5대 건설사, '원가율'에 울고 웃었다…삼성·대우 선방
5대 건설사, '원가율'에 울고 웃었다…삼성·대우 선방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11.01 18: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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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등 세계경제 불안이 부른 원자재값 급등
건설사 실적에 직접적 영향
3분기 수주 성적 '우수'
서울시내 한 건설현장
서울시내 한 건설현장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3분기 주요 건설사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번 분기에는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원가율 증감이 수익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한 현상이 이어졌다. 원재료비 상승에 따라 이익이 좌우되는 건설 업계의 특성 탓이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이 가운데서도 '깜짝 실적'을 냈다. 대우건설은 지난 분기 선반영한 원가율로 영업이익이 정상 궤도로 복귀했다.

■ 현대·GS·DL이앤씨 이익 감소

1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3분기 실적이 매출액 4조1900억원, 영업이익 324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번 분기에는 영업이익 증가세가 단연 돋보였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3분기 마지막 석탄 발전 시공인 강릉안인석탄화력발전의 비용 급증으로 1300억원대의 손실을 봤지만, 이내 회복한 뒤 견조한 실적을 이어왔다. 앞선 1·2분기 각각 15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3000억원대로 이익이 껑충 뛰었다. 하이테크 공정 호조, 정산이익, 해외 신규 프로젝트 매출 본격화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대우건설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성적을 받았다. 3분기 대우건설은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액 2조5205억원, 영업이익 205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83% 증가한 규모다.

지난 분기 원자재 가격 급등을 비롯한 외주비, 노무비 증가와 이에 따른 원가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864억원에 그친 데 비해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회사 측도 이와 관련 "2분기에 원자재값, 외주비, 노무비 급등으로 인한 주택건축 부문 원가율 상승분을 보수적, 선제적으로 반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토목 200억원, 플랜트 100억원의 일부 현장 충당금이 환입되면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 300억원도 수익 개선에 일조했다.

현대건설은 연결 기준 이익이 급감했다. 현대건설은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액은 5조430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0.2% 줄어든 1537억원에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 감소는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이익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물류센터 등 비건축 부문 원자재값 상승과 해외 현장 충당금 반영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원가율이 오른 탓이다. 현대건설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06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약 4% 증가했다.

GS건설도 수익성이 악화했다. 3분기 GS건설은 연결 기준 매출액 2조9531억원, 영업이익 1251억원을 기록, 매출액은 전년보다 35.9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8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로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환경 변화를 고려한 보수적인 원가율 반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여기에 준공 세대 축소에 따라 준공 정산이익 효과 감소도 한몫했다고 봤다.

DL이앤씨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액 1조8489억원, 영업이익 116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에 견줘 2.33% 소폭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55.06%) 줄었다. 5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큰 영업이익 감소율을 보이면서 '어닝 쇼크' 성적표를 받았다.

3분기 이익이 대폭 감소한 데는 원가율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 회사 측은 주택 원가율 상승, 해외법인의 일회성 비용 증가를 원인으로 들었다. 다만 종속법인을 제외한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이 8.2%를 기록했다면서 어려운 환경에도 원가관리 역량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 삼성, 수주 목표 상향…DL이앤씨, 플랜트 수주 '관건'

원자재값 상승과 이에 따른 원가율 급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지만 신규 수주는 활발했다. 특히 GS건설은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수주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먼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국내 8조7000억원, 해외 4조8000억원 등 총 13조5000억원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 반도체 4기(2조3000억원), 미국 테일러 팹(1조1000억원), 베트남 발전(6000억원), 방배6구역재건축(4000억원), 기흥 SDR(6000억원)등 하이테크 중심으로 신규 수주가 진행됐다. 앞서 삼성물산은 올해 수주 목표를 기존 대비 5조원 상향한 16조7000억원으로 늘렸다.

일각에서는 향후 삼성물산의 해외 수주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놓은 '비전 2030'의 네옴시티 프로젝트 관련이다. 삼성물산은 현대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프로젝트의 일환인 '더 라인'의 고속·화물 철도 서비스를 위한 터널을 뚫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사업비는 18억5000만달러로 알려졌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산유국의 경우 균형재정 유가 대비 시장 유가가 높을 경우 발주를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며 "삼성물산은 세계 최고층 빌딩인 아랍에미리트 '부르즈 칼리파' 건설에 참여했기 때문에 향후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초고층 빌딩뿐만 아니라 다수의 주택·플랜트 사업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3분기 누적 28조7295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연간 목표치를 3분기 만에 초과 달성했다. 수주는 필리핀 남부철도 공사, 사우디 네옴시티 터널 공사, 쿠웨이트 슈웨이크 항만 공사 등 해외 대형 공사와 광주 광천동 주택재개발, 이태원동 유엔사부지 사업, 광양항 광역 준설토 투기장 조성공사 등이다. 수주 잔고는 전년 말 대비 15.9% 증가한 91조2506억을 기록했다. 약 5년 치의 일감을 확보했다.

GS건설은 8년 만에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누적 수주액을 갈아치웠다.

GS건설은 3분기 누적 신규 수주액이 12조4470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67.6% 증가한 규모다. 회사 측은 창사 이래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이에 올해 수주 목표액인 14조6420억원의 85%를 채웠다. GS건설은 “건설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 상황에도 신규 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갈 모멘텀을 확보해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11조415억원의 누적 수주액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울산 북항 에너지터미널 3단계 건설공사, 부천 열병합발전소 주기기 구매 사업 등과 함께 도시정비사업 분야 인천 십정4구역, 광주 운남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는 등 현재까지 총 11개 프로젝트, 3조587억원의 누적 수주고를 올렸다. 해외에서는 베트남 THT B1CC4 오피스 신축공사 등을 수주했다.

회사 측은 연말까지 국내에서 수익성 높은 자체 사업 ‘양주역 푸르지오 디 에디션’을 포함한 다수의 단지 분양을 준비하고 있고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도 한남2구역, 수진1구역 등 주요 사업지 수주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작년 이상의 실적을 자신했다. 아울러 토목, 플랜트 분야에서는 수주 계획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라면서 입찰 프로젝트들의 수익성 검토를 더욱 강화해 양호한 사업 중심의 선별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3분기 5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인 DL이앤씨는 수주 곳간 확보에 열을 올렸다. DL이앤씨는 3분기 2조9745억원을 신규 수주하면서 누적 수주액 7조4536억원을 나타냈다. 수주 잔고는 27조711억원을 기록, 지난해 말 대비 11.2% 늘었다.

특히 3분기 누적 수주액 가운데 주택 신규 수주가 눈에 띄었다. 디벨로퍼, 도시정비, 일반도급 등 올해 3분기 누적 주택 수주가 48.1% 증가했다. 회사 측은 4분기에는 대형 도시정비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수주 볼륨과 믹스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DL이앤씨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플랜트 수주 규모에 따라 성장세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화공 플랜트뿐만 아니라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서도 성적을 내야 전반적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DL이앤씨는 3분기 별도 기준 플랜트 부문 누적 매출액이 4927억원으로 지난해(7141억원)보다 31% 줄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작년 수주한 플랜트 매출화가 지연된 영향이 3분기에도 미쳤다. DL이앤씨는 현재 미국 CPChem(6000억원), 사우디 마덴 Phosphate(6000억원),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2조원) 등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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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2022-11-02 10:21:18
십년피해자유가족이매리는 가해자들위한 삼성연세대공익ESG는 피해보상금이 없다면 사절합니다. 사과답변피해보상금도 없었고 해외비용처리 항공료호텔비식비 7년 칠천만원 미지급했는데 대출받고 가해자들위해 빚지고 진통제먹으며 카타르가서봉사할일있냐! 국민권익위원회에 이미 5달전에 산재12년에 골병치료도 이제 끝났고홀어머니외동딸 가장이라 경제적불이익을 주는 기부봉사공익홍보홍보대사사회적기업 사절한다고 메일보냈으니 강요하면 벌금삼천만원이다. 누가 피해자엄마돈까지 뜯어먹냐 !이매리하나은행계좌만이다. 누가 사과했냐! 정정보도했냐! 무고한 십년피해자 이매리유가족에게 사과답변보상금줄때까지 한국축구삼성연세대 이재용재판망해라. 화해조서도 작성된게없고 공익신고2년이내 임금손실보상도 된게 없으니 피해자탄원서쓸께. 이매리계좌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