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방 압력에 낙폭 4주째 확대…강남 신고가 '멸종' 위기
집값 하방 압력에 낙폭 4주째 확대…강남 신고가 '멸종' 위기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9.01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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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0.09%→-0.11%→-0.13%…낙폭 커져
서초구 8월 신고가, 작년 108건에서 2건으로 감소
1기 신도시, 전주 하락폭 유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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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이 4주 연속으로 내림폭을 키웠다. 매물 적체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하방 압력이 수 주째 이어지면서 강남 일대에서는 신고가 거래 수도 폭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권역에서는 재정비가 지연되면서 발생한 하락세가 2주째 이어졌다.

■ 강남 11개구 중 7개구 낙폭↑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달 29일 기준 8월 다섯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전주 대비 낙폭을 키우면서 -0.13%를 나타냈다. 4주 연속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값이 내린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발생하면서 이를 시세로 인식하는 모양새다.

강남 권역에서는 양천구(-0.07%→-0.09%), 강서구(-0.07%→-0.09%), 구로구(-0.09%→-0.10%), 동작구(-0.04%→-0.06%), 강동구(-0.04%→-0.06%) 등지에서 매매값 낙폭이 커졌다. 강남 3구에서는 강남구(-0.04%→-0.06%)와 송파구(-0.10%→-0.12%)에서 매매값이 내렸다.

강남 일대는 지난달 사이 신고가 거래 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에서는 지난달 아파트 매매 신고가 거래가 2건 발생하는 데 그쳤다. 올해 3월 14건에 이르렀던 데 비해 바닥 수준이다. 상승폭도 크게 감소했다.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파크하비오 전용면적 116.12㎡는 7층이 지난달 6일 직전 거래 대비 8000만원 오른 20억5000만원에 팔렸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2월 체결된 거래의 상승분인 6억9000만원의 12% 수준이다.

완만한 낙폭을 보이는 서초구에서는 지난달 2건의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작년 8월 108건에 달했던 데 비하면 멸종 수준이다. 전월인 7월(20건)에 비해서도 감소폭이 가팔랐다.

■ 1기 신도시, 전주 낙폭 유지…"요동 없어"

경기 권역에서는 1기 신도시가 전주와 동일한 수준의 낙폭을 이어갔다. 지난주 재정비 연기 발표의 여파로 키운 낙폭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성남 분당구(-0.13%→-0.12%), 고양(-0.12%→-0.11%), 군포(-0.16%→-0.17%), 부천(-0.12%→-0.13%), 안양 동안구(-0.21%→-0.26%) 등으로 집계됐다.

다만 현장에서는 당장 하락 거래가 발생하거나 호가를 내리지는 않는 모습이다. 1기 신도시 일산서구 주엽동 일대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당장 가격이 내리거나 집주인이 요동하는 모습은 없다"라고 전했다.

이 밖에 양주시(-0.36%→-0.38%)는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옥정신도시에서, 광주시(0.33%→-0.38%)는 태전·역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화성시(-0.27%→-0.34%)는 동탄신도시 위주로 매물 적체가 지속돼 낙폭을 키웠다. 광명시(-0.26%→-0.33%)는 매물 가격 하향 조정으로 철산동과 일직동 위주로, 수원 영통구(-0.30%→-0.32%)는 망포·하동에서 낙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은 "전반적으로 매물 적체 심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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