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아이유 손잡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
우리금융, 아이유 손잡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7.07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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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터브랜드 2022 국내 브랜드 순위 19위에 랭크
우리은행 대표앱 우리WON뱅킹 MAU 한 달 새 50만↑
구글 플레이 전체 무료앱 인기 순위 3일 연속 1위 정복
우리은행 우리WON뱅킹 아이유 출연 광고 화면. (사진=유튜브 캡처)
우리은행 우리WON뱅킹 아이유 출연 광고 화면. (사진=유튜브 캡처)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우리금융그룹과 우리은행이 최근 브랜드 홍보 효과 및 가치 상승 지표가 본격화되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금융회사가 주는 보수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해 '젊고, 참신한, 변화'에 대응하는 브랜드 전략을 통해 금융권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임직원 설문조사 1위 아이유와 화제의 문구 '알길 원해 우리 WON해' 

7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은행의 대표 앱인 '우리WON뱅킹' MAU(월간 이용자수)는 632만명으로 전달(585만명)보다 47만명(8%) 급증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16~18일 우리WON뱅킹 앱은 구글 플레이 전체 무료 앱(게임 제외 모든 업종) 가운데 인기 순위 1위를 3일 연속 정복했다. 100~200위권에서 움직이던 1년 전과 비교해 대폭 뛰어오른 수치다. 

현재 금융권의 디지털 플랫폼·MZ세대 고객 확보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상황에서 한 달 만에 MAU 50만명 증가,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급상승은 발군의 성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일례로 구글 플레이 앱 인기 순위에는 사용자 경험은 물론 앱 경험의 질과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가치 등을 포함한 앱의 인기도가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권 안팎에선 이같은 성과지표를 우리금융의 새 광고모델인 '아이유' 효과로도 해석하고 있다. 앞서 우리금융은 완전민영화로 새 출발하는 그룹의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위해 3년 만의 신규 광고모델 기용을 결정하고 전 연령대 직원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당시 아이유가 압도적인 추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지난 4월 아이유와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 3일부터는 아이유와 함께 한 '우리WON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특히 지난달부터는 많은 이들이 TV와 유튜브 등 채널로 아이유가 우리금융의 브랜드 전략 메시지를 소개하는 광고 영상을 시청각적으로 접할 수 있게 되면서 브랜드 가치 상승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서 화제의 문구는 슬로건인 '알길 원해? 우리 WON해!'가 꼽힌다. 이는 사측 브랜드 전략 관련 부서에서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으로, 복잡한 금융생활의 원하는 답은 '우리WON뱅킹'에서 찾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우리금융그룹의 CI(기업 아이덴티티)인 파란색의 컬러와 모델의 이미지가 조화롭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세계 최대 규모의 브랜드 컨설팅 그룹으로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터브랜드'에서 발표한 '2022년 국내 브랜드 순위(Best Korea Brands 2022, Interbrand)'에서 우리나라 브랜드 가치 1위는 삼성전자(85.1조)며, 우리은행은 전년보다 3.7% 증가한 19위(1.9조) 랭크됐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아이유를 신규 모델로 발탁한 데에는 (여러) 특별한 이유가 있다. 아이유(IU)를 한글로 해석하면, I(나) 와 YOU(너) 인데, 이것이 ‘우리(WOORI)’ 라는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유는 다양한 세대를 아울러 인지도와 호감도가 매우 높다. 아이유와 함께 TV와 라디오, SNS 등 다양한 디지털 매체를 통해 다채로운 그룹 홍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유가 출연한 광고영상 4개는 우리은행 유튜브 채널 1곳에서만 이날 기준 조회수 합계 559만뷰를 기록 중이다. 

(사진=우리금융)
(사진=우리금융그룹)

■ 서울 명동역, 이르면 9월부터 우리금융타운역도 된다

우리금융그룹의 전략적인 브랜드 가치 제고 노력은 메인 모델 선정 및 광고 캠페인에서 그치지 않고 있다. 

지난 28일 서울교통공사에서 진행한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에서 우리금융은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부역명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르면 오는 9월부터 명동역에서 '우리금융타운'이 부기될 예정이다.

역명병기 유상판매란 철도운영사의 새로운 수입 사업이다. 이는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 해외에서도 꾸준히 추진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애틀랜틱 애버뉴역(Atlantic Avenue)의 부역명은 영국 금융기업인 '바클레이스(Barclays)'다. 

유상 역명병기는 기관·기업에게는 공신력 있는 홍보기회는 물론, 철도역 이용객에게는 병기된 부역명을 통해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신뢰도가 중요한 금융사의 브랜드 홍보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금융타운 조성을 통해 종합금융그룹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금융지주사들의 광고 전략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명동은 현재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비롯해 우리종합금융, 우리에프아이에스, 우리금융연구소 등 인근에서 일하는 우리금융그룹 임직원수가 3천명을 넘어섰다. 특히 우리은행 명동금융센터는 과거 1962년부터 명동에 위치해, 인근 상권과도 함께 성장해왔다. 코로나로 인해 침체된 명동역 인근 상권 회복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KPGA 초대 대회 개최·골프 선수들 후원 효과도 톡톡   

한편 최근 우리금융은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을 위해 후원 중인 선수들 가운데 골프 선수들의 우승을 통해서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3일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황중곤 선수(30, 우리금융그룹)는 3차 연장에서 버디퍼트를 성공시키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날 이준석 선수(34, 우리금융그룹)도 3위에 올랐다.   

지난달 19일에도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이준석 선수가 역전 우승을 차지했고, 황중곤 선수도 5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이준석·황중곤 선수외에도 PGA 임성재 선수와 LPGA 양희영, 제니퍼장 선수, KLPGA 권서연 선수, KPGA 스릭슨투어 박준홍 선수도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해 후원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KPGA 코리아투어 협회와 타이틀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고, '우리금융 챔피언십' 초대 대회를 성황리에 진행하기도 했다.

이 또한 임성재 선수가 지난해 말 국내 남자골프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하면서, 우리금융 타이틀을 건 남자 골프대회가 창설되길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고, 이에 우리금융 측에서 임 선수의 뜻을 존중하면서 대회 개최를 결정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외 골프투어는 연중 2~3달을 제외하고 매주 대회가 있다. 매주 치뤄지는 남자 골프대회는 매 대회마다 보통 4일간 중계 화면을 탄다. 상위권에 랭크돼 있거나 우승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선수들은 화면에 오랫동안 노출된다.    

성적이 좋아 중계화면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은 선수일수록 이들이 쓰고 있는 모자, 상의 티셔츠 등에 새겨진 후원 기업의 로고는 그만큼 노출 시간이 많아지게 된다.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이라는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지주사 재출범 후 1등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목표로 올해도 그룹 브랜드슬로건 '우리 마음속 첫 번째 금융'이 되기 위한 활동과 고객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며 "'우리'라는 브랜드의 특별한 힘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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