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스타트업...아이디어숲...삼성생명의 '혁신 방정식'
사내 스타트업...아이디어숲...삼성생명의 '혁신 방정식'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2.06.23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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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채널 통해 아이디어 공유 500여건
사내 임원회의에 '레드팀' 운영...건전한 비판
(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이 진행한 사내 스타트업 3기 최종 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생명)

[화이트페이퍼=김은경 기자] 삼성생명이 기존의 틀을 깨는 다양한 혁신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영묵 사장의 혁신 의지가 사내 다양한 혁신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이다.

23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사내 스타트업이다. 

바텀업 방식의 혁신 문화를 확산하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빠르게 실행될 수 있도록 도입된 조직이다. 반기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2~3개 팀을 선발하며, 해당 팀은 3개월간 별도의 업무공간 아이랩에서 근무하며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게 된다.

현재까지 총 7개 팀이 선발됐다. 이 중 5개 팀의 아이디어가 사업화 단계에 있다. 1기 사내 스타트업 아이디어로 선정된 보험금 찾아주기 서비스는 오는 8월 시스템 오픈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또한 메타버스 지점 구축, 영양제 추천 플랫폼 필라 멘토, 멘탈케어 플랫폼 등이 사업화 추진 중에 있다. 

올 하반기 진행 예정인 4기는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개방형 심사를 통해 아이디어를 선발할 예정이다.

보다 자유롭게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상시 아이디어 제안 채널 삼성생명 아이디어 숲도 지난해 11월 오픈해 운영 중이다. 지난 6개월간 6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500여 건의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사내 마케팅, 디지털 혁신, 상품개발에 이르기까지 삼성생명을 혁신시키고자 하는 회사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올해 4월 출시한 건강증진형 상품 '유쾌통쾌 건강보험 와치4U'도 아이디어숲을 통해 상품명을 공모 받아 임직원이 직접 제안한 상품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에게 발송되는 종합안내장의 경우에도 아이디어숲을 통해 제안된 지정 대리인 청구 현황과 사고보험금 청구방법 등을 반영해 리뉴얼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구독 보험, 스포츠 마케팅, 신규고객 확보 방안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아이디어 숲을 통해 제안되고 있다.

삼성생명의 혁신은 직원들뿐만 아니라 임원들의 회의 문화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다. 의사결정 프로세스에서 혁신을 시도하기 위해 사내 임원 회의에 레드팀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레드팀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선의의 비판자 역할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군이 모의 군사훈련을 할 때 아군을 블루팀, 적군을 레드팀으로 이름 붙인 데서 유래한 것으로, 적의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취약점을 발견하고 공격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기존의 회의체가 가지고 있던 비판을 불편해하고 개선 아이디어를 형식적으로 수용하는 문화에서 탈피해 건전한 비판을 권장하고 새로운 시각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받아들이는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경영 환경이 바뀌면 성공 방정식도 새로 만들어야 한다"며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바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사내 스타트업, 아이디어 숲 등 다양한 혁신 방식을 지속 추진해 임직원들이 경영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상향식 혁신 방식을 정착하고, 고객 관점에서 일하는 문화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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