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독대한 정의선…13조 투입해 美 전기차·신사업시장 잡는다
바이든 독대한 정의선…13조 투입해 美 전기차·신사업시장 잡는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5.23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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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바이든 대통령 방한 마지막 날
50여분간 환담 진행
정 회장, 50억달러 추가 투자…투자액 100억달러 상회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전 11시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만나 환담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환담했다.

2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미국에 전기차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건설에 더해 로보틱스·도심항공 등 신산업 분야에 5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 규모는 100억달러를 웃돌 전망이다.

이날 환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마지막 날 분주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과 별도로 회동해 국내외의 이목이 집중됐다. 정 회장과 바이든 대통령의 만남은 당초 10여분 정도로 예정됐지만, 환담과 언론 영어 스피치, 추가 환담 등으로 이어지면서 총 50분가량 진행됐다.

정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환담에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배터리셀 공장 투자 배경과 미국에서 추진중인 미래 신사업 분야의 내용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졋다. 환담 직후 정 회장과 바이든 대통령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야외에 마련된 별도 장소에서 한·미 기자단을 대상으로 스피치를 했다.

정 회장은 스피치에서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건설에 투입하기로 한 55억달러 외에 2025년까지 현대차그룹이 미래 신사업 분야와 관련, 미국에 5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의 대미 전체 신규 투자는 100억달러를 넘게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1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로보틱스, 도심항공,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산업 주도권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정 회장은 스피치에서 “미국에 진출한 지 40년이 된 현대차그룹이 단기간에 큰 성공을 거뒀지만 이제 또다른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조지아주에 들어설 새로운 전기차 전용 공장은 미국 고객들을 위한 높은 품질의 전기차를 생산해 현대차그룹이 미국 자동차 산업의 리더로 도약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5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미국 기업들과 로보틱스, 도심항공,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투자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 높은 편의와 안전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100억달러가 넘는 신규 투자로 현대차그룹은 미국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하고 전 세계적 과제인 탄소중립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스피치에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물론 미래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의지에 기대감을 내비치는 한편 투자 결정에 감사의 뜻을 전했음. 바이든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의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투자를 통해 8000명 이상 고용이 창출될 것이며 이런 투자를 통해 미국 국민과 근로자들에게 더 많은 경제적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 정부의 제조업 부흥 정책과도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라며 “정의선 회장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이런 투자에 보답하기 위해 절대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월 미국 내 제품 경쟁력 강화·생산설비 향상과 전기차, 수소, 도심항공,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총 74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측은 투자를 통해 국내 광범위한 연관 산업의 성장은 물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해외 투자는 현지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고 수요를 증가시켰으며 그 결과가 국내 생산과 수출 증가, 국내 부품산업의 활성화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성장 구조를 형성해 왔다"며 "이번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배터리셀 공장 투자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산업 투자가 이뤄지면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생태계에도 긍정 효과를 미치는 ‘제2의 앨라배마’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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