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로 소비패턴 오프라인으로 옮겨져... 이커머스 업체 경쟁 속 다양한 생존전략 펼쳐
거리두기 완화로 소비패턴 오프라인으로 옮겨져... 이커머스 업체 경쟁 속 다양한 생존전략 펼쳐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2.05.09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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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 유료 멤버십 서비스 강화, 상승세 품목 수혜 마케팅 등
이커머스 업체 경쟁 속 다양한 생존전략 펼쳐. (사진=pixabay)
이커머스 업체 경쟁 속 다양한 생존전략 펼쳐. (사진=pixabay)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의 여파로 소비패턴이 오프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이커머스 업체들은 기업공개(IPO)와 유료 멤버십 서비스 강화 및 상승세 품목 수혜 마케팅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무한경쟁 속 생존전략을 펼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1세대 이커머스인 11번가부터 컬리, 오아시스, SSG닷컴 등 이커머스 업체들이 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며, 앞다퉈 유료 멤버십 서비스 강화에 나서며 이탈 방지에 힘쓰는 모습이다.

■ 1세대 이커머스 11번가부터 컬리, 오아시스 등 줄줄이 상장 예정

1세대 이커머스인 11번가는 지난달 21일 국내외 증권사들에게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서를 발송해 이달 중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 3일 11번가 하형일 신임사장은 “다양한 국내외 파트너와 협력을 포함, ‘성장’을 위한 모든 전략과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이커머스 ‘마켓컬리’를 운영 중인 컬리는 지난 3월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올 초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었으나 국내 증시 약세로 지난 3월 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당시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장 상황을 종합 검토해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진행할 것”이라며 “주주와 주관사, 거래소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컬리에 따르면 오는 7월 상장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국내 새벽배송 시장 가운데 흑자 기업인 오아시스도 연내 코스닥 상장을 계획 중이다. 이르면 이달 초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심사 기간이 영업일 기준 최대 45일로 차질없이 승인을 받을 경우 이르면 7월께 상장도 가능할 전망이다.

또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상장을 통한 투자금을 물류센터 확대와 인프라 구축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지마켓 글로벌(G마켓 및 옥션)을 인수하는 등 가장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는 이커머스 회사로 주목받고 있다.

■ 주요 이커머스 업체 유료 멤버십 서비스 강화, 상승세 품목 수혜 마케팅 나서... 충성고객 및 수익 확보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이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개편하고 있다.

11번가는 지난해 8월 유료 멤버십에 가입한 회원에게 무료배송 및 포인트 등을 제공하며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모기업 SK텔레콤과 함께 구독 패키지 상품 우주패스를 내놓으며 아마존 해외직구 상품 구매 시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는 혜택을 선보였다. 또한 우주패스 가입 고객만 사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 할인 쿠폰을 발급하는 등 고객 확보를 위한 혜택을 강화했다.

신세계그룹 SSG닷컴도 지난해 인수한 지마켓글로벌과의 통합 유료 회원제 서비스 ‘스마일클럽’을 지난달 27일 공개하며, 오는 12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스마일클럽은 쓱배송과 새벽배송 등 장보기 상품 구매 시 적립과 할인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또 스타벅스 음료 구매 시 사이즈 업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그룹은 이후 온·오프라인까지 멤버십 채널을 확장해 일상이 신세계 안에서 모두 해결되는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커머스 업계가 유료 회원제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치열한 경쟁 속 지속적인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이 불가피한 만큼, 충성고객 확보와 고정 수익 창출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이커머스 업체들은 상승세 품목 수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쿠팡의 경우 ‘쿠팡 뷰티 데이터랩’으로 빅데이터 분석에 힘쓰며 상승세 품목에 기민하게 대응 중이며, SSG 닷컴은 뷰티라이프스타일 전문관 ‘먼데이문’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온라인 유통업체의 상품 카테고리 중 화장품 품목이 올해 1월 기준 24.2%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엔데믹으로 온라인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의 다양한 생존전략이 일상회복에 따른 성장세 둔화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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