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오전 실적 발표회를 열고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액 4조3423억원, 영업이익 258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2.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1% 줄었다. 전 분기 대비로는 242% 늘었다. 영업이익율은 6%를 기록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는 “원재료 가격 상승,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따른 부품 수급난 등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 적지 않았다”면서도 “EV용 원통형 배터리 수요 견조, 주요 원자재 가격의 판가 연동을 통한 시장 영향 최소화, 공정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을 바탕으로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약 7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북미 지역 합작법인·단독 공장 신·증설, 중국 원통형 생산라인 증설 등 신규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전체 투자 예상 규모가 커졌다.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 능력을 올해 말 200기가와트시(GWh) 수준에서 오는 2025년 기준 52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액 목표는 지난해(17조9000억원) 대비 약 1조3000억원 늘어난 19조2000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올해 주요 실행 과제도 발표했다. 수익성 개선, 제품 경쟁력 확보, 품질 역량 강화 등이다.

먼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메탈 수급·원자재 가격 변동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주요 원재료 공급 업체들과 장기 공급 계약·전략적 지분 투자 등을 확대 진행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판가 연동 메탈 범위도 기존 리튬, 니켈, 코발트에서 구리, 알루미늄, 망간 등까지 확대 적용한다. 음극재, 전해액, 바인더, 분리막 등 비메탈 원재료는 가격 상승 요인을 판가에 반영해 리스크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또 글로벌 전 생산 거점에 자동화·정보화·지능화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작업을 통한 원가 절감·제조 경쟁력 강화 등에도 속도를 높인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스마트팩토리 전문가 영입(CDO)·조직 강화 ▲디지털 트윈 역량 확보·구축 ▲해외 원격 지원 시스템 구축·고도화 작업 등을 추진 중이다.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파우치형 제품은 열 확산 억제 팩 솔루션을 확보하고 코발트 프리 등 신규 소재 기반의 EV·ESS 제품을 개발한다. 원통형 제품은 고용량 신규 폼팩터 제품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품질 역량 강화에는 ▲제품 강건 설계·공법 개선 등 주요 품질 과제 중점 추진 ▲공정별 전수 검사 시스템 도입 ▲원인 규명부터 고객 대응까지 일원화된 완결형 품질 조직 체계 구축 ▲화재 원인 분석·추적성 강화와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나설 계획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글로벌 경영 환경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제품 경쟁력 및 품질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라며 “이를 통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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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민 기자 ichmin3@whitepaper.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