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보드게임 명가 NHN이 1분기 견조한 매출액을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반등 신호를 보낸 게임사업이 올해 한층 더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NHN은 축소됐던 게임사업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 움직임과 함께 P2E 게임 진출로 '명가' 재기의 발판을 다지는 모습이다.

■ 1분기 매출액 11% 증가 전망

22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N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107억원, 영업이익 2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04% 늘어날 전망이나 영업이익은 9.4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NHN은 게임과 결제 및 광고, 웹툰·음원·커머스·클라우드 등의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지난해 기준 부문별 매출액 비중은 결제및광고가 8114억원으로 42.18%를 차지해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기존 메인 사업인 게임 부문은 같은 기간 487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비중이 전체의 4분의 1 수준(25.33%)까지 줄었다. 2014년부터 시행된 웹보드게임 규제로 인해 사업이 축소된 탓이다. 웹툰·음원·커머스·클라우드 등 기타사업의 매출액 역시 3년 연속 성장하면서 그 사이 게임사업의 비중은 6.7%포인트나 줄었다.

다만 코로나19의 반사이익을 본 웹보드게임은 지난해 매출액이 소폭(272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외 게임장이 운영을 중단, 온라인으로 서비스하는 게임들이 수혜를 본 덕이다. 이 같은 효과는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매출은 보드게임의 1분기 설날 성수기 효과를 감안해 전분기 대비 3.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게임사업, P2E로 확장

이와 함께 NHN은 정부의 보드게임 규제 완화 움직임, 신작 대거 출시 등의 영향으로 올해 게임사업 성장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앞서 NHN은 지난 2월 게임사업 자회사인 NHN픽셀큐브와 NHN RPG를 NHN빅풋에 흡수합병하는 등 게임사업 재개를 위한 신호탄을 쐈다.

보드게임 규제 완화와 관련된 게임산업진흥법 법률 시행령은 두 차례에 이어 개정된 바 있다.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입법예고한 3차 개정안에서는 게임머니 월 결제한도 상향(50만→70만)을 중심으로 1회 이용한도 상향이 골자다. 늦어도 6월에는 시행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일몰 규제로 시행되는 한도 설정은 규제가 시작된 2014년부터 2년 간격으로 검토되고 있다. 월 결제한도가 상향하는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웹보드게임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게임 업체들의 성장을 점쳤다. 앞서 NHN은 지난 2014년 규제가 시행되면서 게임사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웹보드게임의 상반기 매출액은 절반 이상(66.8%) 증발했었다. 이후 2016년 2월 한 차례 규제가 완화되면서 당시 2분기 매출액이 19.7% 반등했다. 성 연구원은 "2분기 말에서 3분기에 보드게임 매출 반등 효과가 상당히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예정된 신작도 NHN의 게임사업 성장에 베팅하는 이유다. NHN은 올해 2분기부터 연말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7개의 신작을 예고했다. P2E 게임도 4편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앞서 김상호 NHN빅풋 대표가 올해 초 'P&E(P2E) 스타 플레이어'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만큼, NHN의 게임사업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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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민 기자 ichmin3@whitepaper.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