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E에서 NFT까지…게임업계 블록체인 A-Z
P2E에서 NFT까지…게임업계 블록체인 A-Z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3.2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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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W'에서 'P2E'로 전환
게임사별 가산자산 형태·플랫폼 눈길
사진=연합뉴스
이미지=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국내 게임 업체들이 P2E 게임과 NFT 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게임들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통적인 게임 서비스와 판매 등을 통한 방식으로는 매출 성장에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업체별 P2E 게임 형태, 블록체인을 이용한 가상자산 플랫폼 등이 주목된다.

올해 들어 국내 게임 업계에서 주목하는 신시장은 P2E(Play to Earn) 게임이다. 게임 시장이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단순 과금 형태의 P2W(Pay to Win)에서 이용자와 게임사 모두 돈을 버는 P2E 게임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업체들은 인게임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들이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수수료를 챙긴다. 이용자의 일방적인 과금 방식에서 이용자와 게임사 모두 윈윈하는 형태로 발전한 셈이다.

■ 국내 게임사 중 위메이드·조이시티·넷마블 P2E 서비스

기본적으로 P2E 시스템은 게임 내 재화를 채굴하거나 습득해 이를 특정 유틸리티 코인으로 교환, 가상화폐 지갑에서 가상자산인 코인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친다. 여기에 해당 가상자산이 상장된 거래소를 통하면 최종적으로 현금화할 수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게임사 가운데 가상자산을 이용한 토큰 이코노미를 게임에 적용해 서비스 중인 회사는 위메이드와 조이시티, 넷마블 등이다.

위메이드는 '미르4'의 글로벌 버전에 '위믹스'를 도입해 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P2E 게임을 서비스했다. 조이시티는 지난달 28일부터 '건쉽배틀:크립토 컨플릭트'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 역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가 적용됐다. 미르4에서는 흑철이, 건쉽배틀에서는 '티타늄'이 가상자산으로 바꿀 수 있는 게임 내 재화다. 넷마블은 이달 초부터 'A3:스틸 얼라이브'의 글로벌 버전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했다. 가상자산은 '이네트리움'으로 게임 내에서 획득할 수 있는 '이네트리움 광석'으로 전환 가능하다.

■ 위믹스·MBX·보라·C2X…플랫폼 가지각색

게임사들이 이처럼 토큰 이코노미를 게임에 적용하면서 대형 업체들을 중심으로 자신들만의 플랫폼을 개발·서비스하는 점도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위메이드가 운영하는 '위믹스' 플랫폼이 있다. 위믹스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 위믹스 토큰을 기축통화로 하는 플랫폼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올해 말까지 100개의 게임을 위믹스에 온보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에만 6개의 게임을 위믹스 플랫폼에 올리는 등 플랫폼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뮈메이드와 함께 플랫폼을 운영하거나 출시를 앞둔 업체로는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등이 있다. 넷마블은 이달 17일부터 자체 기축통화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의 이름을 'MBX'로 결정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블록체인 지갑의 이름은 'MBX 월렛'이다. 넷마블은 이 같은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전담할 자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와 컴투스는 각각 '보라'와 'C2X'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자회사 메타보라(전 프렌즈게임즈)의 블록체인 생태계 '보라 2.0'을 공개했다. 보라 2.0은 다른 플랫폼들과는 달리 게임뿐만 아니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통해 국내외에서 거버넌스 카운슬을 구축하고 협력하는 독특한 생태계를 꾸린다.

컴투스는 자체 글로벌 게임 플랫폼 ‘하이브’를 웹 3.0 기반의 'C2X'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으로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C2X 플랫폼에서는 하이브의 블록체인 전용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와 편리한 사용자 환경·경험을 제공해 이용자뿐만 아니라 개발자에게도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대중적 접근이 가능하다. 컴투스는 이 플랫폼을 탈중앙화 오픈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한편, 글로벌 게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C2X 생태계가 적용될 '서머너즈 워:백년전쟁'은 이달 블록체인 버전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 NFT, 적용 가능성 무궁무진

블록체인 생태계, P2E 게임 등과 맞물려 게임 업계에서 또 하나 주목하는 콘텐츠는 NFT(대체불가능토큰)다. NFT는 이용자들이 육성하는 캐릭터나 개별 아이템들에 의미를 부여해 판매하면 현금을 거둘 수 있는 형태다. P2E 게임에서 특정 재화를 가상자산으로 교환하는 것과는 또 다른 'P2E'인 셈이다.

P2E 게임과는 달리 NFT는 여러 게임 업체에서 발행하면서 사업화하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게임사가 엔씨소프트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에서 연예인 한정판을 주제로 NFT를 꾸준히 발행하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해 10월 미국의 블록체인 전문기업 '캔디 디지털'에 시리즈A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액은 1000만달러(약 120억원) 규모다. 오랫동안 스포츠 라이선스 게임을 서비스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선수 카드 등을 NFT로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김창한 대표가 올해부터 NFT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히면서 여러 업체와 협약을 맺는 중이다. 지난달 미술 경매기업 서울옥션의 서울옥션블루·엑스바이블루를 시작으로 네이버제트 등과 MOU를 체결했다. 23일 추가적으로 블록체인 기업 '솔라나'와 블록체인·NFT의 디자인과 마케팅 관련 협약도 체결하면서 NFT 발행을 위한 밑바탕을 완성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위메이드의 자회사 위메이드맥스는 모바일 게임 '라이즈 오브 스타즈(ROS)'의 ‘모함’ NFT를 1차와 2차로 각각 나눠 사전판매를 진행했다. 이 '모함'은 두 번의 사전판매에서 모두 오픈 직후 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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