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와 코엑스가 주관하는 '인터배터리 2022'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이 올해 선보일 신기술에 관심이 쏠린다.

■ LG에너지솔루션, 일상을 주제로 한 배터리 제품 선봬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2차전지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2'에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대표 배터리 3사가 참여한다. 이들 업체는 차세대 2차전지 기술과 배터리를 활용한 미래상 등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인터배터리 참가 슬로건을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잡았다. 배터리가 만들어내는 미래 일상의 변화를 소개하고 회사의 ESG 전략을 비롯해 차세대 전지, 소재·공정 혁신 기술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최초로 알루미늄을 첨가한 4원계 배터리 NCMA, 기존 대비 에너지 밀도가 16%, 주행 거리가 20% 이상 향상되는 롱셀(Long Cell) 등 차별화된 소재와 공정 혁신 기술력도 함께 전시한다.

지난해 5개의 분리된 공간을 구성해 부스를 마련했던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특별한 전시 공간을 마련한다. 이곳은 ‘에너지 에브리웨어(Energy Everywhere)’라는 테마로 집·쇼핑·캠핑 공간 등의 모습으로 꾸린다. 이 공간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제품들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일상생활 곳곳에 스며들 것임을 알릴 계획이다. GM허머·테슬라모델Y 완성차를 비롯해 전기자전거, E-스쿠터, 전동공구 등이 계획됐다.

■ SK온, 안정성·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주목

작년 10월 1일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사업 독립법인으로 분사·출범한 SK온은 출범 이후 바뀐 사명으로는 처음으로 인터배터리에 참가한다. SK온은 지난해 열린 인터배터리와 올해 2월 공식 인터뷰에서 지동섭 사장이 강조한 '안정성'과 '재활용'에 주안점을 두고 부스를 꾸릴 가능성이 크다.

SK온은 작년 인터배터리에서 ‘Safer than EVer’존을 구성, 고성능 배터리에 안정성을 더할 수 있었던 '비결'을 소개했다. 지 사장 역시 올해 2월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를 강조했다. 지 사장은 “SK의 Z-폴딩 기술과 뛰어난 품질 관리 체계로 아직까지 차량에서 단 한 건의 안전성 관련 이슈도 발생하지 않았고, 화재가 번지지 않게 하는 기술도 자체 개발해 올해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SK온은 인터배터리에서 배터리 재활용 기술과 확장된 BaaS(Battery as a Service)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분사 뒤인 지난해 11월 SK온은 한국전기안전공사, SK에코플랜트, 케이디파워와 폐배터리를 수거한 뒤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축하는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지난해 열린 인터배터리에서도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간략하게 선보였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한 삼성SDI는 이번 인터배터리에서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 전동공구 등을 중심으로 전시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연구에 한창인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기술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삼성SDI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차세대 배터리다.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의 전해질이 액체인 데 비해 고체로 이뤄져 안정성이 높다. 지난 14일 삼성SDI는 수원에 있는 SDI연구소 내에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S라인)을 착공했다. 이곳에는 전고체 전지 제조를 위한 신규 공법과 인프라가 채워진다. S라인이 완공되면 삼성SDI는 시범 생산에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삼성SDI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에 독자 리튬금속 무음극 구조를 개발해 게재되기도 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최창민 기자 ichmin3@whitepaper.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