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도 '화물' 통했다…영업익 4년 만에 '흑자’
아시아나항공도 '화물' 통했다…영업익 4년 만에 '흑자’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2.16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매출액 4.1조·영업익 4600억
여객기 7대 개조해 '화물' 집중공략
사진=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적자의 늪에 빠졌던 아시아나항공이 '항공' 확대로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절반 가까이 감소했던 2020년 수준에서 벗어났고 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2017년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올해에는 여객 실적 개선에 나선다.

■ 작년 매출액 4조 넘어…코로나19 '극복'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4조1104억원, 영업이익 45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5%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순손실은 2790억원을 나타내면서 전년(3975억원)보다 규모를 줄였다.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3575억원, 영업이익 2126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이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작년 실적 급성장은 화물사업에 올인한 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20년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한 데 이어 작년에는 A350 여객기 2대와 A330 여객기 3대를 추가로 개조했다. 이에 화물 수송력은 편당 각각 46톤, 16~20톤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다. 개조한 화물기는 미주, 유럽 노선에 우선 투입해 ▲전자기계·기계부품 ▲반도체·제조장비 ▲전자상거래 물품 등을 중점으로 탑재했다. 또 극저온, 냉동, 냉장 수송 콜드체인을 구축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외에도 고부가가치 화물인 미주 지역 체리, 계란 등 신선식품을 운송해 수익성 향상을 도모했다. 이에 미주 노선의 매출액은 57%, 유럽 노선은 20% 증가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반토막 났던 매출액은 4조원대를 기록하면서 회복세에 올랐다. 2018년부터 3년 연속 손실을 이어가던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 국제선 노선 재개·증편 작업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여객 운항 확대에 따라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도 펼쳤다. 지난해 6월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을 1년 4개월 만에 다시 시작한 데 이어 인천~시드니 노선 증편, 올해 인천~하와이 노선 운항을 재개하면서다. 다만 8년 만에 운항을 재개하려 했던 괌은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잠정 중단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에 따라 ▲무착륙 관광 비행 ▲국내 기업 인력 수송을 위한 특별 전세기 유치 ▲트래블버블 협약 지역 운항 재개·확대 등을 통해 국제선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국제선 운항편은 총 1766편으로 지난해 1월 대비 10.8% 늘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022년에는 화물 사업뿐만 아니라 여객 사업도 코로나19 상황 변화에 맞춰 빠른 대응과 탄력적인 노선 운영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