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LG에너지솔루션…"생산능력 증대·차세대 전지 등에 투자"
IPO 앞둔 LG에너지솔루션…"생산능력 증대·차세대 전지 등에 투자"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1.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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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에너지솔루션
사진=LG에너지솔루션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초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4250만주,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25만7000원~30만원이다. 공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은 최대 12조7500억원(공모가 30만원 기준)의 투자 재원을 마련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국내외 생산기지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신규 사업 ▲품질, 안전성 강화·차별화된 수익성 확보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국내 생산기지인 오창공장을 비롯해 북미·유럽·중국 등 해외 생산기지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 위치한 주요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하고, 현지 대량 생산을 위한 공급말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효율적 경쟁을 위한 원가 경쟁력과 고객 대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홀랜드 공장,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등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오는 2024년까지 5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 오창 공장에는 내년까지 6450억원을 투자하고,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EV(전기차)용 원통형 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또 유럽·중국 생산공장에는 2024년까지 각각 1조4000억원, 1조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전지로 전고체 전지와 리튬황 전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고체 전지는 고분자계와 황화물계 두 가지를 모두 개발 중이다. 리튬황 전지의 경우 경량화 및 가격 경쟁력에서 장점이 있는 차세대 배터리로 수명·성능 기술을 조기 확보해 드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비행체 중심으로 신시장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신규 사업은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수명 예측 등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 사업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 솔루션 사업 등 배터리 관련 신규 사업을 함께 추진해 미래 경쟁에 대해서도 대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책임있는 공급망 관리를 위해 원재료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국가·성별·장애와 관련 없이 우수 인재도 지속적으로 채용·육성할 예정이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 제품의 품질·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화재 등 중대 리스크 관련 제품 설계 및 공정개선 조치, 제품 전수-인라인 검사 시스템 구축·적용, 불량 사전 감지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알고리즘 개발·적용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 밖에도 ‘강건 설계’를 통해 구조적 셀 화재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를 사전에 감지하는 역량 확보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품질 센터를 최고품질책임자(CQO) 조직으로 승격시키는 한편, 인력과 권한 또한 대폭 강화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재료비 절감에도 나선다. 구체적으로 신뢰 관계가 형성된 전략 업체들과 장기 계약을 통한 안정적 수급·경쟁력 있는 가격 확보와 함께 핵심 공급 업체 지분 투자·조인트벤처(JV) 설립에 나선다. 또 채굴부터 전구체·양극재에 이르는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리사이클을 통한 메탈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조기 구축을 통해 운용 비용 효율화도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기술 선도기업 독일 지멘스와 ‘제조 지능화’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으며 관련 우수 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4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최종 공모가액을 확정한다. 이후 18~19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이달 말 중 유가증권시장에 최종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골드만삭스증권, 메릴린치인터내셔날LLC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는다.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30여년 동안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이 기업공개라는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첫 걸음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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