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실버타운 따져봐야 할 입주조건
[내집마련]실버타운 따져봐야 할 입주조건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08.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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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심하게 부각되고 있는 현상 중 하나가 고령화 추세다. 우리나라 역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고령화(평균수명은 77세: 여성 81세, 남성 74세)가 눈에 띄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 원래 실버(Silver)란 1970년대 말부터 일본에서 사용되었으며 노년의 은색 흰머리를 미화한 표현이다.


따라서 실버산업이란 경제력이 있는 50세 이상의 장년, 노년층을 대상으로 정신적, 육체적 기능을 향상 유지하기 위해서 그들의 요구에 적합한 상품과 각종 서비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산업을 일컫는다.


이중 주택관련서비스인 실버타운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유료로 주거.휴양시설과 스포츠.문화서비스 및 의료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종합적 유료노인 복지주택 등을 말한다. 이는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민간이 참여하는 산업으로 국가재정으로 운용되는 노인복지 제도와는 개념 자체가 다르다.


실버타운이란 양로원 같은 노인을 위한 전문기능에 정서적 장점을 결합한 것을 말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노인복지법 상의 노인주거복지시설을 일컬으며 특히 그 중에서도 유료양로시설과 유료노인복지주택을 말한다.


그 개념을 살펴보면 유료양로시설은 급식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 제공 등 일체의 비용을 입소자로부터 수납하는 시설이며, 유료노인복지주택은 유료로 분양 또는 임대를 통해서 주거편의를 제공하고 소요되는 일체의 비용을 입소자로부터 수납하는 시설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고령자를 위한 새로운 주거문화인 실버주택의 역사는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따라서 실버주택에 관한 정보도 부족한데다 법?세제 지원, 시설운영 능력, 규모의 불경제로 인한 사업자의 수익성 부족 등 다양한 문제점이 내재되어 있다. 입소자 입장에서 실버주택 선택시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 노후생활에 적합한 실버타운인지
실버타운은 도심형, 도심근교형, 전원형, 휴양단지형 등 몇 가지 입지유형별로 구분된다. 예를 들어 전원형 실버타운의 경우 쾌적한 자연환경과 여유로운 전원생활이 가능하며 분양가가 도심형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반면 도심에서 떨어져 친척들의 방문이 수월하지 않는다는 점과 편의시설 활용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도심형 실버타운은 전원형과 반대적인 성격을 갖고 있으며 여성층과 젊은 노인층이 선호하는 유형이다.

 


■ 분양형인지 혹은 임대형인지
분양형은 청약통장 없이도 청약이 가능한데다 분양권전매가 가능하다. 이렇게 일반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소유권이 인정되지만 임대형은 임대보증금을 맡겨다가 시설이용기간이 끝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다. 한편 분양형 실버주택은 주택법 적용으로 양도소득세 부담이 가중되는 반면 임대형 실버타운은 1가구 2주택자에서 제외된다.

 

입주비용 및 관리비 부담이 가능한지
지난달 분양을 시작한 고급실버주택인 정동 상림원은 평당 분양가 2100만~3000만원으로 이는 업계 최고 수준. 그러나 일반적으로 실버주택 입주비용은 평균 평당 1000~1400만원선으로, 입지 및 조건에 따라 다르다. 게다가 식비, 관리비 등 각종 비용을 합치면 1인당 월 60~120만원 정도 지불해야 한다. 이러한 비용부담 때문인지 입소자 구성은 전문직 출신이거나 연금소득자 혹은 임대수입자 등이 대부분이다.

 

■ 시설구조의 편리성, 안정성, 쾌적성이 확보되었는지
급식, 생활보조, 운동시설 및 편의서비스 등 쾌적하고 편리한 시설이 배치되어있는지, 응급의료, 건강진단, 간호 등 병원과 연계된 의료시설이 구축되어 있는지 그리고 취미, 오락, 정보, 레저, 스포츠 등 여가활동을 위한 문화시설이용이 가능한지 등 각종 서비스 프로그램 가동과 그 정도를 파악하여야 한다.

 

■ 사업주체의 관리운영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대부분의 부동산은 분양에서 업무를 완료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실버주택은 분양 혹은 임대에서 업무를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입주자들을 관리하여야 한다. 따라서 사업주체의 관리운영 능력과 사업경험 등이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된다. 왜냐하면 입주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운영시스템이 얼마만큼 준비되어 있으며 그 대응력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고령자를 위한 주거공간인 실버주택의 탄생은 사회필요에 따른 결과물이다. 과거와는 달리 노년층의 소득 및 의식향상과 가치관 변화에 따라 질적, 양적으로 부응할 수 있는 계층간 차별화된 실버타운 및 실버주택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물리적인 주거공간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및 꾸준한 개발을 통해 입주자들의 요구가 충족될 수 있도록 배려되어야 할 것이다. 아직은 실버주택이 새로운 주거형태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정정도 시간이 필요하지만 고령자들이 함께 모여 풍요롭게 넉넉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문화로 정착될 날이 멀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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