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조원태 회장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은 항공사 새로 쓰는 것"
[신년사] 조원태 회장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은 항공사 새로 쓰는 것"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1.0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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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포스트 코로나 대비와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두 가지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오전 사내 인트라넷에 게재한 신년사를 통해 “지난 1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혹독한 시간이었지만 가장 힘든 시기에 가장 빛나는 성과들을 거뒀다”며 “대한항공이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임직원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2022년은 대한항공에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라는 위기가 가져온 패러다임의 대 전환, 이를 극복하고 선점하기 위한 도전 과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회장은 “계속되는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이 시장 회복의 발걸음을 더디게 만들고 있지만 결국 코로나19는 통제 가능한 질병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면, 억눌렸던 항공 수요도 서서히 늘어날 것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이 갖는 원칙과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2022년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합병과 함께 대한항공이 글로벌 메가 캐리어로 나아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단순히 두 항공사를 합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 항공 업계를 재편하고 항공 역사를 새로 쓰는 시대적 과업인 만큼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은 “열린 마음으로 우려의 목소리에도 세심히 귀를 기울여, 물리적 결합을 넘어 하나된 문화를 키워낼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두 회사가 하나로 합쳐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하나가 되는 순간 새로운 가족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따뜻한 집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조 회장은 양사의 통합을 식물을 개량하는 방법 중 하나인 ‘접목’에 비유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두 식물의 장점을 모으기 위해 두 식물의 가지에 각각 상처를 내고 묶은 후 하나로 완전히 결합될 때까지 돌보며 기다린다”며 “양사의 접목 과정에서 때때로 작은 갈등이 생길지도 모르고 상처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머지 않아 이 때까지 볼 수 없었던 훌륭하고 풍성한 수확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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