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와우 멤버십’ 4990원으로… 도입 이래 첫 가격 조정
쿠팡, ’와우 멤버십’ 4990원으로… 도입 이래 첫 가격 조정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1.12.3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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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회원에 한해 요금 인상… 기존 회원 추후 별도 공지
’물류센터·신사업’ 등 지속적인 투자 이어가는 쿠팡
(사진=연합뉴스)
쿠팡이 와우 멤버십을 선보인 이래 처음으로 요금을 4990원으로 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쿠팡이 유료멤버십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 요금을 신규 회원 대상으로 인상에 나섰다. 추후 별도의 공지를 통해 기존 회원 요금 안내도 이뤄질 예정이다. 서비스 확대로 비용 부담이 높아진 상황 속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 와우멤버십 월 2900원→4990원으로 조정

쿠팡이 와우 멤버십을 선보인 이래 처음으로 요금을 4990원으로 조정했다. 기존 요금은 2900원이다. 멤버십 변경은 이날부터 신규 회원에 한해 적용되며, 기존 회원의 경우 추후 안내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쿠팡은 지난 2019년 와우 멤버십 론칭 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멤버십 혜택을 강화해왔다. 로켓배송 무제한 무료배송·무료 반품서비스 외에 로켓프레시 새벽배송, 로켓직구 무료배송, 와우 전용 할인 등 10개 혜택을 추가로 늘렸다. 

와우 멤버십은 다음날 새벽 제품을 수령하는 로켓프레시를 비롯해 OTT플레이어인 쿠팡플레이 등으로 구성됐다. 쿠팡플레이는 김수현과 차승원 주연 ‘어느 날’ 등 독점 오리지널 프로그램부터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EPL 토트넘 경기 생중계, 유아동 영어교육 콘텐츠까지 영화, 드라마, TV 프로그램, 스포츠 생중계, 콘서트, 교육 등 전 분야에 걸쳐 새로운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쿠팡 와우 멤버십은 로켓배송 무제한 무료배송 및 반품 2가지 서비스로 시작했으나, 현재 로켓프레시 새벽배송, 로켓직구 무료배송, 쿠팡플레이 등 총 12개 서비스로 확대하며 비용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다. 회사 측은 요금 인상 이유에 대해 따로 밝히지는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지나치게 싼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출혈을 감당해 왔는데, 이를 차츰 정상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 적자로 몸집 불리는 쿠팡… 누적 적자 규모만 약 5조원

올해 3분기 쿠팡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5조478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손실도 전년 동기 보다 46% 늘어난 371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누적 적자 규모만 약 5조원에 이른다. 

쿠팡은 적자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물류센터에 투자에 나서고 있다. 쿠팡은 제품을 직매입해 풀필먼트 센터에서 제품 입고부터 분류, 배송, 반품까지 일괄 처리하는 방식으로 빠른 배송을 실현하고 있다. 쿠팡은 전국 30개 지역에 100곳 넘는 물류센터를 갖고 있다. 올해 상장 후 약 1조원을 투입해 충북 청주, 경남 창원·김해, 전북 완주, 부산 등에 물류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전국 어느 곳이든 물류센터의 10㎞ 안에 있도록 해 로켓배송으로 끌어들인 충성고객층을 더욱 두껍게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신사업도 적극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배달주문 앱 쿠팡이츠를 론칭한 데 이어 올해는 기업간거래(B2B) 전용 브랜드 쿠팡비즈 등을 선보이며 영토를 넓히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쿠팡은 투자 확대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는 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기적으로 국내 이커머스기업의 수익성은 투자 확대, 판촉 경쟁 심화 등으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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