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와돈](16)'착한 아빠' 차승원의 성공 비결
[스타와돈](16)'착한 아빠' 차승원의 성공 비결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08.2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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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돈](16)'착한 아빠' 차승원의 성공 비결

 

“배우는 세상과 단절되면 안 되고 어우러져 살아가야 하죠. 안 그러면 너무 위험한 직업입니다" - 필름2.0 인터뷰 중

 

188센티의 키로 '허우대가 헌칠하고 얼굴이 준수하기가 여간 귀골이 아닌' 영화배우 차승원(36).

 

88년 모델라인 패션모델로 데뷔했지만 정작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된 인생역전은 10년 뒤인 98년 미녀MC들의 토크쇼, SBS '이승연의 세이세이세이'와 '김혜수의 플러스 유'에서 벌어졌다.

 

숫검댕이 눈썹에 길쭉길쭉한 외모가 구수한 목소리와 어우러지면서 그의 숨겨진 끼가 터져나왔던 것. 걸죽한 임담은 이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패션모델을 넘어 연예인 차승원의 탄생을 알리게 됐다.

 

그리고 2005년 여름, 차승원은 13번째 영화 출연작 '박수칠때 떠나라'로 관객 2000만명을 동원한 흥행배우로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97년 '홀리데이 인 서울'로 스크린 데뷔 9년만에 주인공 9번, 카메오 2번의 출연을 통해 얻은 결실이다.

 

올해 '국경의 남쪽'에선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차승원도 사람을 울릴 수 있다'는 연기변신이 돋보였다. 또 지난 7일 촬영에 들어간 신작 '이장과 군수'는 MBC 간판 오락프로그램 일밤의 인기코너 '차승원의 헬스클럽'에서 찰떡 궁합을 과시했던 유해진과 함께 차승원표 캐릭터를 보여줄 예정이다.

 

MBC '장미와 콩나물', KBS '보디가드' 등 안방극장에서도 호평을 받았던 차승원은이미 CF계에서도 내로라하는 스타로서 인정받고 있다. 영화 편당 개런티가 5억원에 육박하는 데다가 CF출연료도 억대를 넘는다.

 

19세에 결혼해 이미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둔 차승원의 연간 억대 수입은 세살 연상의 부인 이수진씨가 관리한다. 자신의 책 <연하남자 데리고 아웅다웅 살아가기>(중앙M&B) 를 통해 연하 남편과의 알콩달콩 사는 얘기를 진솔하게 전해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을 수 있는 연예계에서 한 집안으로 가장으로 책임감과 강한 부성애, 성실성으로 스타의 위치에 오른 차승원의 힘은 안정적인 가정생활에 기인한다.

 

그의 가족사랑은 맡은 배역에서 자연스럽게 배어나올 정도이며 팬들은 그의 연기에서도 진솔함을 발견할 수 있다. 착한 남자 혹은 좋은 아빠, 참한 남편의 이미지는 세제와 세탁기 등 가정용품 관련 CF속에서도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모습을 드러낸다.

 

차승원은 유행을 읽는 비즈니스 마인드도 두드러진다. '몸짱' 남자연예인으로는 처음으로 99년초 '차승원의 다이어트 25' 비디오를 출시해 건강한 몸만들기 바람의 주역이 됐다.

 

당시 남성의 몸매가꾸기는 다이어트시장에서 잠재수요만 있을 뿐 대세가 아니었지만 이 비디오로 인해 사회적인 이슈로 서서히 등장하게 됐다. 특히 젊은 여성이 주로 구입하면서 자극을 받은 남성들이 건강하고 보기좋은 몸매만들기에 뛰어들어 또 하나의 성인문화를 이끌어냈다.

 

그의 또다른 성공비결은 체계적인 마케팅전략을 바탕으로 직접 작품 홍보에 열정과 성의를 다한다는 것.

 

코믹한 노총각부터 촌지받는 선생님, 조선시대 수사관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연기세계를 만들어가는 그는 '팬들이 모르면 작품도 몰라준다'는 일념으로 TV토크쇼는 물론 오락프로그램과 팬미팅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 작품소개에 열을 올린다. 자칫 가볍게 보일 수 있지만 예의 그 특유의 유머와 능청스러움으로 위태로운 상황을 넘긴다.

 

뭐니뭐니 해도 그의 성공에는 인간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한 두터운 인맥이 자리잡고 있다. 후배 권상우와 돈독한 관계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 2003년 모바일영화 '프로젝트X'에 함께 출연하면서 가까워진 두 사람은 서로의 작품에 우정출연 제의도 마다하지 않는다. 

 

최근 한 오락프로그램에서 차승원이 즉석전화 연결로 “우정출연이라 개런티가 전혀 없고 일반적인 우정출연보다 훨씬 많은 15회에서 20회 가량 출연을 해야한다"는 제안에 권상우는 "형이 선택한 영화라면 즐겁게 촬영하겠다"고 응낙했던 것. 차승원의 인간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최근엔 MBC에 수재의연금으로 5천만원,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에 결식아동돕기 성금으로 5천만원을 기탁한 차승원이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비결은 가족사랑과 프로정신 그리고 믿음의 인간관계다.

 

(사진 = MBC 제공) [아이엠리치 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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