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망 따라 오르는 집값…신규 분양 단지 '눈길'
교통망 따라 오르는 집값…신규 분양 단지 '눈길'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12.1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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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부동산인포
자료=부동산인포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수도권에서 신설되는 지하철, 철도 주변을 따라 새 아파트 분양이 활기를 띄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는 데다, 역 개통에 따른 집값 상승도 기대할 수 있어 예비 청약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미래철도 DB에 따르면 현재 개통 시기(예정)가 발표된 수도권 신설 노선은 30여곳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 ▲인천발KTX 직결사업 ▲월곶판교선 ▲별내선(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 ▲대곡소사선 등이 광역 교통망 개선 효과가 커 대형 호재로 꼽힌다.

통상 지하철이나 철도가 개통되면 서울 등 주변 도시로 빠르게 갈 수 있어 아파트 가격이 크게 뛴다. 지난 5월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역 연장선 개통 수혜를 본 ‘석남 금호어울림’ 전용 84㎡는 10월 5억27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세웠다. 1년 전보다 1억3000만원가량 오른 가격이다. 3월 5호선 하남연장선 개통으로 역세권으로 바뀐 ‘하남풍산 아이파크(5단지)’ 전용 84㎡는 4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돼 1년 사이 2억원 이상 급등했다.

사업 추진 소식만으로도 집값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경기도 아파트 매매 가격 상위 10곳 중 7곳이 GTX-A·B·C 호재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동두천(38.6%), 의왕(33.6%), 의정부(31.0%) 등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A 노선만 공사가 시작됐지만 착공·개통을 거치며 값이 더 뛸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가 이어지는 현상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집값 상승을 이끄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지하철, 철도 같은 광역 교통망 확충이 가장 큰 호재임은 분명하다”며 “다만 서울 집값이 급등해 인천, 경기권에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사람이 확 늘어 이들 수요가 가격을 올린 측면이 있는 만큼, 최근에는 집값 상승의 근본적 원인이라기 보다는 촉진제 역할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철도 개통을 앞둔 지역 내 신규 분양에도 관심이 쏠린다.

먼저 인천 1호선 연장(2024년 예정) 신설역(102역) 초역세권에서는 ‘제일풍경채 검단 1차’를 12월 분양 예정이다. 향후 지하철이 개통되면 서울 김포공항역, 마곡나루역까지 단시간 내에 도달 가능해진다. 검단신도시에 서부권 급행철도(가칭 GTX-D) 노선이 계획 중이라 향후 서울 도심 접근성도 크게 개선된다.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서는 연내 서해종합건설이 350가구 규모의 아파트 분양을 계획 중이다. 바로 앞에 있는 수인분당선 송도역은 인천발 KTX직결사업으로 ‘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로 개발될 예정이다. 월곶판교선(급행)도 정차한다.

GTX 수혜 단지도 관심을 끈다. DL이앤씨는 하반기 경기 의정부에서 ‘e편한세상 신곡 파크프라임(전용 84㎡ 총 650가구)’을 공급할 예정이다. GTX-C노선이 정차 예정인 1호선 의정부역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하는 경기 부천시 ‘힐스테이트 소사역(전용 74~84㎡, 총 629가구)’도 인근에 GTX-B노선이 정차 예정이다. 특히 소사역에는 서해선 연장선인 대곡소사선(2023년 예정)이 개통되면 고양 대곡역까지 5정거장만에 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밖에도 수도권 내륙선, 평택~부발선 등이 추진 중인 경기 안성에서는 진흥기업과 효성중공업이 이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안성 공도(전용 59~84㎡)’ 총 705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각 철도가 개통되면 안성은 동서남북을 잇는 교통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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