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백서_제약 ③ JW그룹] 3세 경영 이경하號 지배력 ‘탄탄‘
[지배구조 백서_제약 ③ JW그룹] 3세 경영 이경하號 지배력 ‘탄탄‘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1.11.23 16:1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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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지배력 이경하 회장
신약에 ‘주력‘… R&D 비용 매출액 대비 10%까지 확대

[편집자 주] 화이트페이퍼는 기업의 경쟁력의 시발역이자 종착역인 지배구조를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해 독자들에게 알려드리는 [백서]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지배구조의 모습에 따라 기업의 경쟁력의 양태가 달라지고, 지속가능 경영 형태가 변화합니다. 21세기 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주뿐만 아니라 근로자, 고객, 협력회사,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가 커졌고,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경영 결정이 내려지고 있습니다. 이런 경영 결정의 핵심 요체인 지배구조를 분석하는 일은 기업을 바라보는 첫 번째 도구입니다.
맨 먼저 제약 기업의 지배구조 백서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120여 년 전, 구한말 태동한 국내 제약 기업들은 업력에 비해 산업 규모가 성장하지 못한 업종입니다. 그러나 최근 ‘바이오 붐’에 힘입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들 제약기업들의 도약에 구름판이 될 지배구조를 살펴봄으로써 그 미래를 그려볼 계획입니다.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JW그룹은 창업주 고(故) 이기석 회장의 손자이자 이종호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경하 회장이 이끌고 있다. 1945년 조선중외제약소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JW그룹은 故 이기석 회장의 바통을 이어 받은 이종호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면서 2015년 3세 경영 이경하 체제의 막을 올렸다.

JW그룹은 JW홀딩스, JW중외제약, JW생명과학, JW신약 등 4개의 상장사와 9개 비상장사, 4개 해외법인 등 총 17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경하 회장은 JW그룹 지주사인 JW홀딩스 지분 27.7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지배구조 정점에 서있다. 이종호 명예회장이 2.62%, 이 회장의 형제인 이진하·동하·정하씨 등이 각각 2.3% 안팎의 홀딩스 지분을 갖고 있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기환씨는 2.51%, 쌍둥이 자매 이성은·민경씨는 0.16%를 보유하고 있다.

■ ‘4세 시대‘는 아직… JW홀딩스 지분 27.72% 독보적 입지 이경하 회장

이경하 회장이 20% 후반대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부친 이종호 명예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주식은 크지 않다. 1999년과 2000년 각 2만 주씩 총 4만 주의 지분을 물려받았다. 당시 이 회장의 지분율은 1.01%에 그쳤으나 주식배당과 장내매수를 통해 2006년 9.99%까지 지분율을 늘렸다. 장내매수란 다른 주주들과 같은 시장 가격으로 지분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이 회장의 지분율은 2007년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급격히 상승했다. 중외제약을 지주사인 투자부문(JW홀딩스)과 사업부문(JW중외제약)으로 인적분할했다. 중외제약 1주는 지주사 0.36주, 사업부문 0.64주로 배당됐다. 당시 자회사 중외제약 주식을 지주회사에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지분율을 26%까지 끌어올려 1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장내매수로 추가 지분을 확보해 현재 지분율인 27.72%에 도달했다. 

향후 승계 구도를 예측하기엔 4세들이 아직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아 무리가 있어 보인다. 다만 구도상 눈에 띄는 흐름은 이경하 회장의 장남 이기환 씨다. 1997년생인 이경환 씨는 JW홀딩스 지분 보유량이 2.51%로 특수관계자들 가운데 3번째로 높다. 또한 4세 속에서도 지분율이 가장 높다. 이경하 회장의 자녀는 기환(25·대학생), 성은(27·대학원생), 민경(27·대학원생) 등 총 3명이다. 

자녀들 중 이경환씨 지분율이 가장 높은 이유는 2009년 시간외매매로 조부 이종호 명예회장의 지분 20만 주(당시 지분율 2.24%)를 매입했기 때문이다. 2015년에는 JW홀딩스가 자회사인 JW생명과학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진행된 287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 발행 당시 이종호 명예회장, 이경하 회장과 함께 참여해 1년 후 권리를 행사해 10만 주를 추가 확보하기도 했다.

■ ‘R&D‘ 경영 내건 JW그룹… 신약 개발 가속

1963년생인 이경하 회장은 성균관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드레이크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1986년 JW중외제약에 입사해 30년간 근무하며 C&C신약연구소 대표이사 사장, 중외제약 부사장·사장, 한국제약협회 부이사장, JW중외제약 부회장 등을 지냈다.

이경하 회장은 2001년 JW중외제약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고, 2009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에는 부친 이종호 명예회장에 뒤를 이어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 회장이 사장으로 재직하던 2007년 JW그룹은 지주회사체제를 도입했다. JW홀딩스를 인적분할로 신설한 후 JW중외제약과 주식스왑을 단행했고, 이를 통해 10% 남짓에 불과했던 이 회장의 JW홀딩스 지분율은 26.12%까지 증가했다.

최대주주 자리에 앉은 이 회장은 2009년 JW홀딩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경영 전면에는 아버지 이종호 명예회장이 있어 이 회장의 경영수업은 한동안 계속됐다. 부회장 승진 6년만이자 JW그룹이 창립 70주년을 맞은 2015년 8월 이 회장은 그룹 총수 자리에 올랐다.

​JW그룹은 올해 R&D(연구개발) 중심의 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데 있어 R&D 투자 재원 확보를 기준으로 삼고, R&D를 포함한 영업·생산·관리 등 모든 부문의 사업계획 역시 R&D 투자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R&D 비용을 매출액 대비 10%까지 확대. 신약 개발을 가속화해 다양한 혁신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단계 진입을 위한 비임상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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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딩스주주 2021-11-23 22:17:28
홀딩스 주주다 한정이나 풀어라

생명과학 주주 2021-11-23 19:55:47
생명과학 분식회계 한정의견이나 풀어라 거짓말쟁이 회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