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전 국민의 PB 될 것"
[일문일답]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전 국민의 PB 될 것"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10.25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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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카카오페이 이진 CBO, 장기주 CFO, 류영준 CEO, 신원근 CSO, 이승효 CPO. (사진=카카오페이)
(왼쪽부터)카카오페이 이진 CBO, 장기주 CFO, 류영준 CEO, 신원근 CSO, 이승효 CPO. (사진=카카오페이)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카카오페이는 25일 IPO(기업공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이번 상장을 기점으로 투자, 보험, 대출 중개 등 각 금융서비스와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확장할 계기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화 된 자산분석과 금융서비스로의 연결을 제공하는 전 국민의 PB(프라이빗뱅커)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이날 질문들에 대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및 임원진들의 주요 답변 

Q. 상장 시 우선시 할 사업 목표 및 내년 초까지 중점을 두는 서비스는

A.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상장 후 공모된 자금을 자회사 지분 취득 자금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해서 간편결제 시장에서 지속적인 사업성장과 입지 강화를 하는데 쓸 예정이다.

내년 초까지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카카오페이증권의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이다. 

먼저 마이데이터는 카카오페이의 방대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카카오페이증권에서 준비 중인 MTS 경우는 카카오페이 플랫폼 안에 구현될 예정이다. 그래서 주식거래를 위해 수시로 MTS에 들어온 사용자들이 플랫폼 내 다른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디지털 손보사는 올해 상반기 예비인가를 받고 하반기 현재 본인가 신청을 준비 중에 있다. 이에 따라 공식적인 서비스 출시는 내년 초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Q.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100% 균등배정 실시 배경과 이에 따른 기대효과는 

A. (류 대표) 100% 균등배정 방식은 카카오페이의 기업철학인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봐주셨으면 한다. 지금까지 대부분 기업은 고액 자산가를 통한 안정적인 자금유치 또는 청약 경쟁률 제고를 위해 공모주 배정에서 비례방식을 선호했다.

카카오페이는 기존에 어렵고 복잡한 금융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계속해왔던만큼 공모주 청약의 높은 장벽도 낮출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과감하게 선택을 하게 됐다. 

Q. 수요예측 흥행했는데 일각에선 상장일부터 오버행 우려를 제기한다  

A. (장기주 카카오페이 CFO) 상장 예정 주식수가 1억3000주 정도다. 이 중 38.9%에 해당하는 약 5000만주가 상장 이후 유통가능한 물량이다. 이 중 28% 정도가 알리페이(카카오페이 2대주주) 지분이고 나머지 10%가 우리사주다. 

주주 의사에 대해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알리페이의 경우 처음에 카카오페이가 시작됐을 때부터 저희의 전략적투자자로서 비즈니스 등 많은 영역에서 협업을 하며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지금까지 사업을 같이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간에 지분을 매각하는 의사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앞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년 이상 투자를 유지하는 '롱온리' 투자자가 대거 들어왔고 보호예수 걸린 비율도 역대 최고 수준인 70% 이상을 기록함에 따라 상장 직후 유통물량은 제한적이고 오버행 이슈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Q. 빅테크를 둘러싼 독과점 우려가 커지는데 카카오페이는 시장 독과점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 예정인가 

A. 카카오페이의 정체성은 여러 금융사의 상품과 사용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저희는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서 사용자들이 여러 금융사의 좋은 상품을 더욱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는 게 저희 업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금융사들과 균형적인 협업을 추진해왔으며, 현재 127개 금융사가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금융사와 이용자 모두를 이롭게 하는 것이 플랫폼의 역할로 그 정체성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Q. 자회사를 추가로 설립하거나 인수·합병할 계획이 있는지, 증권·보험 외 다른 라이선스 취득 계획은 

A. (신원근 카카오페이 CSO) 예를 들어, AI(인공지능), 로드어드바이저처럼 카카오페이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기술들은 유망한 핀테크사를 대상으로 지분을 투자하거나 인수·합병을 계속 고민해오고 있다. 라이선스의 경우 향후에 전금업자에게도 보험 판매 라이선스가 부여된다는 법안이 확정된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고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Q. 대안신용평가모델 등 새 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기존 금융권 사업 영역과 다른 걸 할 수 있다고 보는지 

A. (이승효 카카오페이 CPO) 카카오페이는 누적 가입자 3650만명, 최근 12개월간 총 거래액이 85조원에 이르는 국민생활 플랫폼 기반을 구축하고 있어 매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축적되고 있다. 이를 통해서 마이데이터나 신용평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차별화 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기술력 측면으로는 많이 알려져 있진 않은데 카카오페이는 대한민국 최초로 비트코인에 기반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카카오페이 인증서비스에 적용함으로써 상용화시킨 예시를 비롯해서 얼굴인식, 머신러닝, OCR에 기반해 스스로 발전하는 FDS 기술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카카오 생태계가 갖고 있는 소셜의 강점을 금융에 접목하면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카카오페이만 가져갈 수 있는 생태계와 마이데이터를 통해 저희가 받을 수 있는 금융데이터를 접목하면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금융혁신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성장 로드맵은 

A. (류 대표) 이번 상장을 기점으로 투자, 보험, 대출 중개 등 각 금융서비스와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확장할 계기가 있을 것으로 본다. 이와 함께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화 된 자산분석과 금융서비스로의 연결을 제공하는 전 국민의 PB(프라이빗뱅커)로 나아갈 계획이다.

대출 중개 비즈니스는 현재는 신용대출 위주로 취급하고 있으나 향후에는 전세자금대출, 주택담보대출, 카드론 등까지 상품 종류군을 확장할 예정이다. 투자 부문도 현재는 펀드 중심이지만 이후에는 주식거래, 연금서비스, 투자자문까지 그 영역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보험도 현재는 보험상품의 단순 중개를 하고 있지만 디지털 보험사를 통해서 새로운 상품을 공급할 예정이며, 자산관리도 현재의 자산조회에서 앞으로는 수입·지출 심층분석에 따른 금융상품을 유저에 맞게 추천해 판매하는 것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지난 8월 말 기준 제휴 금융기관 수도 국내 최대 수준인 127개사(결제·전자문서 97, 대출 54개, 보험 11개, 투자 10개)를 기록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전 국민을 넘어서 글로벌로 나아가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핀테크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발판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5년 뒤에는 저희의 해외사업 비중을 의미있는 수준으로 올려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사업을 키워 경쟁력을 올려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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