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소설, 자정과 정화 필요”
“인터넷 소설, 자정과 정화 필요”
  • 북데일리
  • 승인 2005.07.25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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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인터넷 소설이 영화나 TV 드라마로 제작되고 있다. 그 중심에 2003년 개봉돼 큰 인기를 누린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있다.

24일 방송된 EBS `삼색토크 여자`는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원작자 최수완씨가 출연해 영화와 인터넷 소설들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에서 최씨는 순수문학이 인터넷 소설에 가하는 비판에 대해 어느 정도 수긍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인터넷 소설이 대우를 못받는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럴만한 말이 나올 이유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소설이 순수 문학과 다르게 어느 정도 재미를 위해 수단과 방법이 필요하다”면서도 “이모티콘을 너무 남발하거나 뻔한 스토리를 재생산하면 그런 지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나름대로 각성과 정화가 필요하다는 게 최씨의 주장.

인터넷 소설 속의 남자 주인공이 지나치게 여성의 판타지를 자극한다는 일부의 평가에 대해선 의견을 달리했다.

최씨는 “인터넷 소설이나 판타지가 아니라도 문학이라는 자체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아무도 읽는 사람 없을 것”이라며 “감정이입을 했을 때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고 현실에 없는 걸 만들어서 보여주니까 많은 사람들이 사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이 원하는 부분이 있으면 잘 응축했을 때 큰 반응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독자들이 봤을 때 즐겁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작가로서의 원칙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시나리오 작업을 끝내고 영화 준비를 하고 있다는 최씨는 곧 책으로 독자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데일리 진정근 기자]gagoram@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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