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조합원 120여명 공장 앞 도로서 농성 벌이며 경찰과 대치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해산 이틀 만에 SPC 삼립 청주공장에 재집결해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밤 9시경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SPC 삼립 청주공장 앞에 모인 화물연대 조합원 120여명이 공장 앞 도로에서 철야농성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들은 전일 세종 공장에서 결의대회를 하다 강제해산 당하자 청주공장에 재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7개 중대 등 700여명을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청주시는 집회를 주도한 화물연대 청주시지부장과 충북지역본부 사무국장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앞서 화물연대는 지난 23일 오전부터 24일 오후까지 청주공장 앞에서 농성을 벌이다 해산했다. 당시 노조원들은 공장으로 들어가려던 화물차를 막는 과정에서 경찰과 격한 충돌이 빚어져 1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지난 2일 민주노총 화물연대 광주본부 2지부 파리바게뜨지회에서 촉발된 이번 파업은 15일부터 전국 SPC 사업장으로 확대됐다. 화물연대 측은 SPC그룹에 물류 노선 증·배차 재조정 이행을 요구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SPC 측은 화물연대의 요구는 물류 담당 계열사와 위수탁 계약한 운수업체 노사 간 협의할 사안이라며 원청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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