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5대 금융지주회장 회동..."가계부채 관리에 전력" 당부
고승범-5대 금융지주회장 회동..."가계부채 관리에 전력" 당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9.1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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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이 10일 5대 금융지주 회장을 만나 가계부채 관리에 전력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사진=금융위)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10일 5대 금융지주 회장을 만나 가계부채 관리에 전력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사진=금융위)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10일 5대 금융지주 회장을 만나 가계부채 관리에 전력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KB금융 윤종규 회장,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NH농협금융 손병환 회장,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등 5대 금융지주회장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고 위원장은 현재 금융당국이 직면한 최우선 과제는 가계부채 관리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지주회장들에게 "최근 가계부채 증가가 자산시장 과열과 상호상승 작용을 유발하는 등 이미 그 부작용이 위험수준에 가까워졌다"며 "가계부채 관리에 전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특히 실수요와 무관하거나 과도하게 지원되는 가계대출은 없는지, 제2금융권 가계대출 관리에 잠재위험은 없는지 등에도 신경써달라"면서 "금융위는 기존 가계대출 정책들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 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회장은 이달 말 종료되는 코로나19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조치의 향후 처리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고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지속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조치연장 요구, 장기유예 차주의 상환부담 누적 등 잠재부실 발생 위험과 같은 조치 연장 문제의 다양한 측면을 종합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상생을 위한 경제주체간 협력과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인 만큼, 합리적 방안 도출을 위해 금융당국과 금융권 모두가 중지(衆志)를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금융위)
(사진=금융위)

이 밖에 고 위원장은 디지털 금융혁신을 위한 규제체계와 관련된 금융지주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금융지주회장들은 "금융환경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변화된 환경에 맞추어 금융회사의 창의와 혁신이 발휘될 수 있도록 금융규제 체계를 개선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고 위원장과 금융지주회장들은 금융권이 생각하는 주요 규제개선 과제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고 위원장은 "빅테크 등 IT기술 발전과 저성장·저금리·저출산·고령화 등 환경변화에 대응한 금융산업의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규제개선 사항 등 오늘 충분히 논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금융권은 물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논의에 앞서 고 위원장은 금융위 설치법 제2조(공정성 유지 등)에 따른 '금융회사의 창의와 자율을 존중하는 시장친화적 정책·감독'을 금융정책 및 감독의 기본원칙으로 제시했다. 

고 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회장에 "금리, 수수료, 배당 등 경영판단사항 등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금융회사의 자율적 결정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안정과 거시건전성 관리, 금융소비자 보호 등 정책목적상 불가피한 개입이 필요한 경우에도 충분한 소통과 협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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