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6주 연속 역대급 행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6주 연속 역대급 행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9.09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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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아파트값 올 들어 최고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6주 연속으로 고공 행진 중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한국부동산원이 집계를 시작한 뒤 지난 2018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지속적인 매물 부족에 지난달 큰 폭으로 확대된 전셋값 오름세도 이어졌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 폭이 축소됐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서울은 0.21%의 상승률을 기록, 지난주와 동일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까지 누적 상승률은 4.29%로 지난해(0.51%) 대비 8배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 '노·도·강'은 주춤…"매물 부족 여전"

도심권에서는 중구(0.15%→0.17%), 용산구(0.21%→0.23%), 강북권에서는 서대문구(0.14%→0.16%)의 상승 폭 확대가 눈에 띄었다. 강남권에서는 구로구(0.22%→0.24%), 금천구(0.15%→0.22%), 서초구(0.22%→0.25%), 강동구(0.19%→0.21%) 등지에서 오름폭이 커졌다.

강북권에서는 아파트값이 치솟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의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노원구는 0.31%에서 0.27%로, 도봉구는 0.24%에서 0.19%, 강북구는 0.12%에서 0.10%로 주춤했다. 이에 노원구는 지난달 셋째 주부터 7주 연속 이어가던 0.3%대 상승률이 꺾였다. 도봉구도 같은 기간 0.2%대에서 0.1%대로 내렸다.

강남권에서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남 3구 모두 0.2%대의 상승률을 유지한 가운데 서초구(0.22%→0.25%)는 오름폭이 확대됐다. 강남구(0.28%→0.26%)와 송파구(0.28%→0.27%)는 상승 폭이 줄었다. 서초구는 잠원동과 서초동 일대 재건축 단지가 아파트값을 견인했다. 강남구는 도곡·개포동 인기 단지 위주로, 송파구는 신천동과 잠실동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동구는 명일·고덕동 등 주요 단지와 길동, 천호동 구축 위주로 오르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상승률이 0.2%대로 뛰었다. 현재까지 누적 상승률은 지난해(0.38%) 대비 9배 이상 뛴 3.68%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우려 등으로 거래 활동은 소폭 감소했다"며 "지역별 인기 단지의 신고가 거래와 전세 가격 상승, 매물 부족 영향 등으로 상승세는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 강동구 매매·전세 상승률 '고고'

서울 전셋값은 전주와 동일한 0.1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북권은 0.01%포인트 내린 0.16%, 강남권은 지난주와 같은 0.18%를 나타냈다. 주로 재건축 등 정비사업 수요가 있는 지역과 중저가 단지가 포집된 지역에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강북권에서는 노원구의 상승률이 전주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0.24%를 기록한 가운데 강북구는 0.03%포인트 확대된 0.13%를 기록했다. 이곳은 지난주 주춤한 전셋값 상승률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도봉구(0.17%→0.17%)는 도봉동과 쌍문동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올랐다.

이 밖에 중구와 마포구는 아파트값 상승률이 전주 대비 0.02%포인트 오른 0.18%를 기록했다. 교통 여건 등이 양호한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폭이 커졌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13%)가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강남구(0.18%→0.17%)와 송파구(0.20%→0.17%)는 오름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던 강남구는 이달 들어 상승 폭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서초구와 강남구에서는 재건축 사업이 속속 진행되면서 발생한 이주 수요가 일대 전셋값을 밀어 올렸다. 서초구에서는 방배·서초동, 강남구에서는 대치·압구정동 등지에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매매값 상승률이 최고치를 기록한 강동구(0.18%→0.20%)는 전셋값 상승률도 0.2%대에 진입했다.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이다. 암사동과 길동에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 전셋값 상승 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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