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폐자원…GS건설 신사업 면면
이번에는 폐자원…GS건설 신사업 면면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9.01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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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홍 신사업 대표, 미래 먹거리 선점 '활발'
지난해 매출액 전년比 두 배 늘어
일부 사업은 저조한 실적도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사진=GS건설)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사진=GS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GS건설이 신사업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 2012년 수처리를 시작으로 모듈러 건축, 배터리 재활용, 태양광·수소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한 이 회사는 폐자원을 활용한 사업까지 영역을 넓혔다. 허윤홍 신사업부문 대표를 주축으로 미래 먹거리 선점에 활발한 모습이다.

■ 플라즈마 기술로 폐자원 에너지화한다

1일 GS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울산시와 한국남부발전, 한국핵융합에너지 연구원 등과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 폐자원을 청정 에너지화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GS건설은 이번 폐자원 에너지화 사업 참여로 신사업의 파이를 더욱 키우게 됐다.

이 사업은 기체를 가열해 발생하는 물질의 제4 상태인 플라즈마를 활용, 각종 공장과 생활 현장에서 사용하고 버려지는 폐자원을 원료로 하는 재활용 청정에너지 사업이다. 여러 설비의 공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최종 연료전지 발전에 사용해 청정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GS건설은 폐자원 가스화 플랜트의 EPC(설계·조달·시공)를 담당할 예정이다.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는 “이번 협약은 폐자원 에너지화 사업의 민관협력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폐자원에 대한 사회적 환경적 인식 변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GS이니마 수처리 사업 활황…모듈러 건축도 '쏘쏘'

폐자원 에너지화 사업과 함께 GS건설이 진행하는 신사업은 수처리 사업과 태양광 개발, 배터리 재활용, 모듈러 건축 등이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2012년 스페인의 담수플랜트 회사인 이니마를 인수했다. 당시 이니마는 역삼투압방식 담수플랜트 세계 10위권의 업체로 알려졌다. 전 세계 200개 이상의 수처리 플랜트 시공 실적을 보유했다.

GS이니마는 지난해 11월에는 오만 수력조달청에서 2조3310억원 규모 해수담수화 사업을 수주했다. 금융 조달·시공과 함께 20년 동안 운영을 맡게 된다. 같은 해 세계 수처리 선진 시장으로 꼽히는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해수담수화 신재생에너지 혁신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공동 연구에 돌입하는 한편, 7월에는 수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부산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도 참여했다.

사진=GS건설
사진=GS건설

GS건설이 수처리 다음으로 추진한 신사업은 모듈러 건축이다. 모듈러 건축은 건축물의 주요 구조와 내·외장재를 결합한 일체형 모듈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고 현장에서는 설치만 하는 기술이다.

GS건설은 지난해 1월 폴란드의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 '단우드'와 영국의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 미국의 철골 모듈러 전문업체 등을 인수하면서 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다만 엘리먼츠는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엘리먼츠는 지난해 영업이익 1700만원, 매출액 221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GS건설의 예상치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단우드는 비교적 선방했다. 영업이익 288억원, 매출액 375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망치 대비 20%를 웃돌았다.

■ 신재생에너지·배터리에 6000억…작년 신사업 매출액 2배↑

이와 함께 GS건설은 태양광과 수소 연료전지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 지난 7월 이 사업에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다.

GS건설은 포항시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에 태양광과 수소 연료전지를 이용한 100%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나선다. 포항시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는 포항시가 미래 탄소중립의 전초기지로 준비 중인 공단이다. RE100(재생에너지100)사업을 통해 에너지 자립형 산업 단지로 도약하기 위해 조성한 곳이다. GS건설은 신재생에너지 공급과 운영을 맡는다.

배터리 재활용도 GS건설이 추진하는 신사업 중 하나다. GS건설은 지난해 1월 경상북도·포항시 등과 '배터리 리사이클링 제조시설' 투자 협약을 맺었다.

GS건설은 3년간 배터리 재활용사업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포항 영일만 4산업단지 일대 11만9008㎡부지 매입에 180억원을 투자하고 300억원을 들여 배터리 재활용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기계설비 구축에는 520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2022년 10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GS건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신사업부문 매출액은 61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936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총 매출액(10조1229억원) 대비 비율은 6.0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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