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시장 출사표 던진 SKT…“네이버·쿠팡 꼼짝마“
구독시장 출사표 던진 SKT…“네이버·쿠팡 꼼짝마“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1.08.25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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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아마존 직매입 상품 자사 플랫폼에서 판매
구독 서비스 신성장동력으로 주목 ‘록인효과‘ 유발
(사진=SK텔레콤 보도자료 캡처)
11번가는 SK텔레콤 구독서비스 T우주 출시 간담회를 통해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직매입 상품을 자사 플랫폼에서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SK텔레콤 보도자료 캡처)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11번가를 자회사로 둔 SK텔레콤이 5천만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구독경제 시장에 진출하면서 네이버, 카카오, 쿠팡과의 ‘구독 서비스’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경제로서의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구독경제는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구독시장은 2025년 3000조원, 국내 구독시장 역시 2025년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31일 론칭

11번가는 SK텔레콤 구독서비스 T우주 출시 간담회를 통해 오는 31일부터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직매입 상품을 자사 플랫폼에서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디지털과 패션, 뷰티, 리빙, 도서 등 한국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 16만여개로, 이를 위해 11번가 애플리케이션 맨 상단에 ‘아마존‘ 탭을 추가한다. 아마존이 미국에서 진행하는 할인 그대로 적용된다.

SK텔레콤의 월 4900원부터 시작하는 정기 구독 멤버십인 우주패스에 가입하면 구매 금액과 횟수에 관계없이 아마존 직구 상품을 무료 배송받을 수 있다. 또한 우주패스에 가입하지 않아도 11번가 회원이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2만8000원 이상 구매시 무료 배송 혜택이 적용된다.

11번가 아마존 스토어의 배송기간은 평균 6~10일이며, 특별 셀렉션 상품은 4~6일 내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11번가는 상대적으로 가까운 미국 서부에 자리한 아마존 물류센터를 확보했다. 한국인이 많이 주문하는 상품을 미리 물류센터에 확보한 후 국내로 발송해 배송기간을 단축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유영상 SKT 이동통신사업대표는 “2025년까지 구독 가입자 3600만명, 거래액 8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 네이버, 카카오도 구독시장 공략… ‘대세는 구독‘

네이버는 지난 20일 이용자들이 정기적으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정기구독 상품군은 생필품·식품·키즈·뷰티·디지털·건강·꽃배달 등이다.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는 다양한 상품 데이터베이스와 기술을 결합하고 멤버십과 연계해 구독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월 4900원 ‘네이버플러스멤버십’을 통해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웹툰, 음원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델도 도입한 상태다.

카카오도 올 6월 카카오톡을 활용한 정기구독 플랫폼 구독 ON을 출시했다. 이용자는 카카오톡 내에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구독 ON에는 식품, 가전, 생필품 같은 상품 외에도 청소와 세탁 같은 무형의 서비스까지 다양한 종류의 구독 상품을 제공한다. 콘텐츠 구독 모델인 ‘카카오 뷰’도 이달 출시한 상태다.

쿠팡은 일찌감치 정기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식품, 화장품 등 상품을 원하는 날짜에 정기적으로 배송하고 있다. 쿠팡은 2900원만 내면 구매금액에 상관없이 무료 배송, 당일 배송, 새벽 배송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로켓와우클럽이란 구독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와우클럽 회원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도 시청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구독 서비스를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구매 편의성을 높여 고객이 경쟁사로 떠나지 않도록 하는 록인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정적인 수입이 발생한다는 것도 구독경제 모델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윤숙 네이버 포레스트 CIC 대표는 “이용자는 반복구매 상품을 저렴하고 편리하게 받아보고, 판매자는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축적된 데이터로 사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이용자에게 새로운 구독 상품을 추천하고 고객 혜택을 제공해 정기구독 경험을 완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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