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2분기 '어닝 쇼크'…하반기 대형 프로젝트가 살릴까
넥슨, 2분기 '어닝 쇼크'…하반기 대형 프로젝트가 살릴까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8.11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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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42%·매출액 13% 줄어
‘바람의 나라: 연’, 모바일 매출액 견인
한국 외 매출 줄줄이 감소
사진=넥슨
사진=넥슨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넥슨이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액이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분기 '신작 효과'를 보지 못한 점도 수익성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일부 기존 게임들의 흥행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눈에 띌 만한 성장을 이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넥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577억원, 매출액 573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 13% 줄어든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917억원을 나타냈다.

이로써 넥슨은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6011억원, 매출액 1조4772억원을 달성했다. 넥슨 관계자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망치 내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국내 모바일 게임의 성장과 ‘서든어택’, ‘FIFA 온라인 4’ 등 주요 스테디셀러 게임들의 상승세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 ‘바람의 나라: 연’ 흥행에 모바일 14% 성장

먼저 모바일 부문에서는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출시한 ‘바람의 나라: 연’은 신규 던전과 직업, 장비 육성 시스템 도입 등 전략적인 콘텐츠로 넥슨의 모바일 게임 매출액 상승을 견인했다.

PC 게임에서는 대표 PC 온라인 게임 ‘서든어택’과 ‘FIFA온라인4’가 흥행했다.

올해 16주년을 맞이한 ‘서든어택’은 짧고 빠른 본연의 게임성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시즌제 도입과 커스텀 콘텐츠 추가 등 FPS 게임 장르의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이에 전년 동기 대비 136%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FIFA 온라인 4’는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인 전술 시스템 도입과 신규 클래스 추가, 특별 보상 이벤트 등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국내에서는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334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30%), 일본(-22%), 북미·유럽(-13%) 등 해외 매출액은 일제히 감소했다.

■ 신작 7종 예고…대형 프로젝트 기대감↑ 

2분기 실적이 크게 감소하면서 하반기 국내에 출시할 게임과 함께 대어급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는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넥슨은 오는 19일 수집형 RPG '코노스바 모바일'을 국내에 출시한다. 이 게임은 앞서 일본, 대마에 출시된 이후 일본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3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었다.

지난 2월 일본에 출시한 '블루 아카이브'도 하반기 중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에서 각각 최고 매출 4위와 8위를 기록한 게임이다.

앞서 넥슨은 지난 5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프로젝트 매그넘’과 ‘프로젝트 HP’ 등 신작 7종을 공개했다.

프로젝트 매그넘은 넥슨의 개발 자회사인 넷게임즈에서 처음 선보이는 PC∙콘솔 기반의 멀티 플랫폼 게임이다. 온라인 루트 슈터 장르를 표방한다. 루트 슈터는 슈터 전투에 RPG 플레이가 결합된 장르로 넷게임즈가 쌓아온 RPG 노하우에 3인칭 슈터 전투를 더한 형태다. 콘솔 플랫폼 등으로 글로벌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HP는 판타지 중세 전장을 배경으로 30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근거리에서 맞붙어 싸우는 백병전 PvP 액션 장르의 PC 게임이다. 넷게임즈 이은석 디렉터의 차기작인 프로젝트 HP는 지난 8일 프리 알파 테스트를 마친 바 있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넥슨은 멀티플랫폼 기반으로 기업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갈 다수의 신작을 개발 중”이라며 “넥슨이 보유한 우수한 글로벌 IP(지식재산권)의 가치 확장과 신규 IP 발굴·육성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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