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식품 3사, 상반기 회복세 완연… 하반기는?
롯데 식품 3사, 상반기 회복세 완연… 하반기는?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1.08.04 0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푸드·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 실적 회복세
식품BU장 이영구 대표 선임…세대교체 카드도
하반기도 회복세 전망으로 긍정적 흐름 예상
(사진=연합뉴스)
2일 롯데푸드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이 87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롯데그룹의 식품사업이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세대교체를 단행한 롯데 식품 3사의 상반기 수익성이 모두 개선되며 체질 개선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롯데푸드·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 매출·영업익 상승↑

2일 롯데푸드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이 87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3억원으로 26.3% 상승했다. 롯데푸드의 실적 회복은 시장 수요가 회복되면서 유지와 식자재 판매 등 B2B 사업 실적 개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롯데푸드의 상반기 유지·식자재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6% 늘었다.

롯데제과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171억원, 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15.7% 증가했다. 해외법인의 실적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롯데제과의 벨기에, 인도 건·빙과, 싱가폴법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7억원 늘었다. 인도 빙과시장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2.0%(91억원) 올랐다.

롯데칠성음료의 상반기 매출은 1조20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늘었다. 영업이익은 778억원으로 119.1% 상승했다. 음료사업 부문과 주류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 롯데칠성음료의 상반기 음료사업 영업이익은 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했다. 같은 기간 주류사업은 지난해 284억원 영업손실에서 올해 110억원 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 롯데그룹 식품 BU장에 이영구 대표 임명… 50대 CEO 전진 배치

지난해 롯데식품 계열사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간편식, 과자 등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식품 기업들이 호실적을 거두는 동안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롯데그룹은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로 식품사업을 총괄하는 식품BU장에 이영구 대표를 앉히고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임원인사에서는 특히 50대 초반의 젊은 임원들을 대표이사로 대거 등용했다. 시장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젊은 경영자를 전진 배치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체질개선 작업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사업 강화에 나선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상반기 온라인 매출이 각각 40%, 60% 늘었다. 가정간편식(HMR) 강화와 델리(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등) 카테고리에 집중하고 있는 롯데푸드도 HMR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상승한 1051억원을 기록했다.

■ 롯데 식품 3사 하반기도 실적 회복 기대감

하반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신영증권은 롯데푸드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각각 4.3%, 7.2% 증가한 4931억원, 22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섭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년 기저 효과에 더불어 우호적 날씨, 가격 인상 효과, 가정간편식(HMR) 사업 본격 확장,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기저 효과로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기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정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제과의 경우 2분기 해외법인 주요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며 “국내 원가 부담을 극복하기 위한 가격 인상안을 검토 중으로 연말에서 내년 초로 갈수록 수익성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박상준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 3분기는 제로 사이다와 콜라가 지속적으로 잘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폭염으로 기상여건이 2분기보다 우호적일 것“이라며 “수제맥주 OEM(위탁생산) 매출 확대가 본격화되고 광고판촉비도 2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