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3Q 수출 전년비 20% 증가한 180조 예상
수은, 3Q 수출 전년비 20% 증가한 180조 예상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7.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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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EU 등 주요 수출대상국 경기회복세 유지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 증가세 전망
우리나라 3분기 수출이 작년보다 20% 증가한 1570억달러(약 1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자료=수은)
우리나라 3분기 수출이 작년보다 20% 증가한 1570억달러(약 1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자료=수은)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우리나라 3분기 수출이 작년보다 20% 증가한 1570억달러(약 18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백신접종 확대에 따라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 경기가 회복하고 기업투자가 증가하며 소비심리도 회복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 중심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수출입은행(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29일 발간한 '2021년 2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3분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 2분기 수출액은 1568억달러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4분기 1545억달러의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것이다. 전년 동기 및 전기 대비로는 42.1%, 7%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수은이 집계한 2분기 수출업황 평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p 상승한 99를 기록했다. 수은은 "높은 수준이나, 생산원가 상승 등으로 수출채산성이 악화돼 전기 대비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수출물량은 선박, 해운, 섬유, 신재생에너지 등이 상승, 자동차, 석유화학 등은 하락, 수출채산성은 전기전자, 철강/비철금속, 선박, 해운 등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은은 3분기 수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수출선행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8p, 전기 대비 6p 상승한 131.9로 집계됐다. 

수출선행지수는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수출용 수입액, 산업별 수주현황, 환율 등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종합해 수출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를 말한다. 

산업별·기업규모별 수출업황 평가지수. (자료=수은)
2021년 1·2분기 산업별·기업규모별 수출업황 평가지수(위) 및 2020년 3분기~2021년 3분기 지수 증감 추이. (자료=수은)

수출대상국 경기를 보면, 미국·EU·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경기 회복세 강화, 브라질을 제외한 러시아·중국 등 신흥국들도 대부분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화가치 하락 영향에 가격 경쟁력도 상승할 전망이다. 당분간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 회복 및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압력 등으로 달러 강세가 유지되면서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기대비 0.6% 상승한 달러당 1121.2원 기록했다. 

주요 산업별로는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등 주요 품목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수은은 내다봤다. 

D램 가격은 경기회복 및 데이터센터 서버 증설 등 영향으로 3분기에도 상승세를 지속하겠으나, 공급 증가로 재고 비축량이 늘어나 가격 상승폭은 2분기보다 축소될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는 차량 반도체 수급 차질 이슈가 있지만, 미국·유럽 등 주요 수출 시장 소비심리 회복 및 높은 단가의 친환경 차량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화학도 포장재·세척제 등 비대면 관련 수요 지속과 함께 자동차·건설 등 전방산업 수요 회복, 유가 상승 등의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수은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수출 회복세가 시작된 영향으로 기저효과가 줄어들어 3분기 수출 증가율은 2분기 대비 다소 하락하겠으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대 등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경우 수출 증가율은 전망치를 하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백신접종 확대로 인한 중국, 미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 경기 회복 및 기업투자 증가, 소비심리 회복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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