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차가워진 투심...이번 주 코스피 1.95% 하락
외국인·기관 차가워진 투심...이번 주 코스피 1.95% 하락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7.09 2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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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에 지난달 1일 이후 처음 장중 3200선 하회
지난달 25일 KB국민은행 딜링룸. (사진=국민은행)
지난달 25일 KB국민은행 딜링룸. (사진=국민은행)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에 따른 투심 약화로 이번주 코스피가 난조를 보였다.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의 투심이 차가워졌지만, 지나친 하방 염려는 오히려 실익이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 코스피 9일 1.07% 하락...장중 3188.8까지↓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4.73p(1.07%) 내린 3217.9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 가까이 하락하며 32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는 개인 투자자가 1조801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1조3424억원, 5085억원씩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20위권에서는 삼성 SDI(0.55%), SK이노베이션(1.12%), SK텔레콤(1.58%)를 제외한 17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통신과 섬유의복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전부 하락했다. 

삼성전자(-0.63%)를 비롯해 SK하이닉스(-1.65%), 카카오(-1.53%), 네이버(-1.54%), LG화학 (-3.03%),  현대차(-1.53%), 셀트리온(-1.50%), LG생활건강(-2.44%), 삼성물산(-1.92%), KB금융(3.63%), 신한지주(1.93%) 등 다수 업종 대장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도 이틀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오른 달러당 1149.1원으로 마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 급락 요인에 대해 "글로벌 코로나 확진자 증가, 미국 국채금리 하락을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로 해석한 투자자들의 투심 위축, 한국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이라고 분석했다. 

9일 국내 증시 시총 1~20위 종목 마감시황. (자료=한국투자증권 HTS)
9일 국내 증시 시총 1~20위 종목 마감시황. (자료=한국투자증권 HTS)

■ 외인·기관, 3일 연속 매도...전문가 전망은 '단기 조정'   

코스피는 이번 주 들어 총 1.95% 하락했다.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위험회피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과 기관이 최근 3거래일 연속 매도세로 이번 주 총 1조9451억원, 1조6354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만 같은 기간 3조5016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7월 들어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것도 이런 경계심을 반영하고 있다. 전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35bp 떨어진 1.292%로 마감했고 뉴욕증시도 조정세를 보였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하락이 증시에 영향을 주는 큰 이유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라며 "다음 주 6월 미국 물가 지표와 금융주 실적 발표가 분위기를 전환할 지 여부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한 투심 약화는 단기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이번 사태가 증시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겠으나 좀 더 길게 보면 한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근거(경기와 기업 실적의 개선)는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MSCI KOREA 기준 P/E는 11배 수준으로 지난해 11월 코스피가 2500선에서 횡보하던 당시와 유사하다"며 "지나친 하방에 대한 염려는 실익이 없다고 봐야 하겠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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