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의 인재확보 신경전, 스톡옵션 재주목
인터넷은행의 인재확보 신경전, 스톡옵션 재주목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6.28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케이뱅크, 내달 초 정식절차 거쳐 공시 전망
카카오뱅크는 3월 말 기준 199.7만주 행사
케이뱅크가 내달 초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제도를 재정비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자료=각 사 로고) 
케이뱅크가 내달 초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최종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자료=각 사 로고)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케이뱅크가 내달 초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최종 방안을 결정한다.  

같은 해 출범한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의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앞서 상당수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 상황이다. 케이뱅크의 이번 스톡옵션 논의는 우수 인재유출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되고 있다. 

■ 케이뱅크 내달 초 이사회 스톡옵션 부여 방안 논의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내달 초 이사회를 통해 스톡옵션 부여대상 및 한도 등과 관련한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스톡옵션이란 회사가 임직원들에게 일정 수량의 회사 주식을 사전 가격으로 사들일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제도를 말한다.

앞서 3월 말 정기 주총에서 케이뱅크는 올해 취임한 서호성 은행장에게 최대 90만주의 조건부 행사가 가능한 CEO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행사가격은 주당 6500원이다. 

서 행장의 경우 ▲ 자기자본금 2조원 달성 및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  ▲ 최소 2년 이상 재직 ▲ 주총 해임 결의·이사회 사임권고 결의 또는 금융관계법령상 제재에 따른 퇴임이 아닐 경우여야 한다는 내용의 조건을 받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는 방침이 있는 것은 맞지만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는 설계 중"이라며 "규모는 7월 초 이사회와 주총 등 내부절차를 거쳐 확정된다면 공시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톡옵션은 회사운영의 투명성을 위해 회사와 직원간 계약서를 체결하고 공시도 하게 된다. 케이뱅크의 임직원 수는 지난 1분기 기준 229명이다. 한 달 전 유상증자 성공으로 납입 자본금은 2조1515억원으로 종전 대비 2.4배 가까이 뛰었다.   

케이뱅크는 내년 흑자전환, 2023년 기업공개(IPO) 등의 성장 로드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보상체계 재정비는 직원 보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했던 카카오뱅크와 토스 등의 전례를 참고한 것으로 추정된다. 

■ 카카오뱅크 스톡옵션 대상자, 1분기 약 200만주 행사    

일례로 카카오뱅크는 2019년 3월25일 보통주 520만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주당 행사가격 5000원으로 진행했다. 이후로는 스톡옵션을 부여하지 않았다. 

주식보상은 행사가로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는 신주발행, 자기주식 교부, 행사가와 시가의 차액을 현금으로 주는 차액정산 방법 중 회사가 선택할 수 있다. 이번 1분기 행사된 총 199만7200주는 신주발행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등기임원인 윤호영 대표와 김주원 의장은 부여 받은 52만주, 42만주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스톡옵션을 부분적으로 행사한 이들은 이외 다른 임원 및 직원들이다. 

이 중 정규돈 카카오뱅크 CTO(최고기술이사)는 부여 받은 32만주 중 9만6000주를, 이형주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와 고정희 최고 서비스책임자(CSO)는 각각 14만주 중 7만주씩을 행사했다. 

카카오뱅크 초기 직원 135명도 지난 1분기 최초 296만주 중 167만1200주(취소 1만주 제외)를 주식으로 취득했다. 

카카오뱅크는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1분기 카카오뱅크 현재가는 2만5000원으로 행사가 대비 5배 증가한 수준이다.

이날 카카오뱅크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상 희망공모가는 3만3000~3만9000원선으로 스톡옵션 대상자들의 기대차익은 더 크다. 

카카오뱅크가 본격적으로 공모 절차에 돌입하면서 현 재직원들도 최종 공모가에 근거해 우리사주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