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 신약 가능성 확인
대웅제약,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 신약 가능성 확인
  • 김석철 기자
  • 승인 2021.05.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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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김석철기자]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 후보 물질 DWN12088의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했다. 이 결과는 지난 14~19일까지(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국흉부학회(ATS2021, American Thoracic Society)에서 발표됐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폐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으로 치료가 어렵고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으로 알려진 난치성 희귀질환이다.

대웅제약은 DWN12088을 PRS 저해제로서 세계 최초(First-in-Class)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이번 임상 1상은 호주에서 다양한 인종의 건강한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단회용량상승시험(SAD)과 다회용량상승시험(MAD)를 진행해 DWN12088의 안전성과 함께 체내 흡수, 분포, 대사 등 약동학적 특성을 파악했다.

회사 측은 그 결과 DWN12088의 안전성이 확인됐고 약물 투여 후 혈중농도를 분석해 치료에 필요한 용량을 설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DWN12088의 농도에 따라 섬유화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의 농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측돼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대웅제약은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한국과 미국에서 DWN12088의 임상 2상 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DWN12088의 임상 1상을 통해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하며 임상 2상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폐섬유증 외에도 심장, 간, 신장, 피부 등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섬유증 치료제에 대한 연구를 확대해 세계 최초 혁신 신약으로 개발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Prolyl-tRNA Synthetase)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폐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DWN12088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신약개발사업 부문 지원대상으로 선정되었으며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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