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업계 최초 MSCI 손 잡았다...ESG 분석 글로벌 수준 정조준
삼성증권, 업계 최초 MSCI 손 잡았다...ESG 분석 글로벌 수준 정조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5.17 1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 세계 선도 ESG 평가기관 데이터·노하우 활용해 리서치 역량 향샹
법인·기관고객 대상 맞춤형 전략자문·세미나 등 시너지 극대화 계획
삼성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글로벌 대표 ESG 평가기관인 MSCI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17일 맺었다. 사진은 이날 오전 행사에서 삼성증권 장석훈 사장(왼쪽)과 MSCI 김태희 한국대표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삼성증권)
삼성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글로벌 대표 ESG 평가기관인 MSCI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17일 맺었다. 사진은 이날 오전 행사에서 삼성증권 장석훈 사장(왼쪽)과 MSCI 김태희 한국대표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삼성증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삼성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인 MSCI(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네셔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글로벌 수준의 ESG 리서치와 관련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 MSCI 방대한 데이터·리서치 노하우 활용 리서치 역량 제고  

1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날 MSCI와 서울 서초구 삼성증권 본사에서 전략적 제휴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MSCI와 ESG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증권사는 삼성증권이 처음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삼성증권 장석훈 사장과 MSCI 김태희 한국 대표가 참석했다.

MSCI는 글로벌 펀드들의 성과평가를 위한 다양한 벤치마크 지수를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최근 지속가능경영 화두로 급부상한 ESG 분야에서도 무려 40년 넘게 지속적으로 평가기법을 발전시켜 오고 있다.

또 MSCI는 현재 200여명 이상의 ESG 전담 애널리스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가기업 수는 1만4000여개로 전 세계 주식, 채권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MSCI의 평가는 ▲ 환경분야에서 탄소배출 전력낭비 등 4개 테마 13개 항목 ▲ 사회분야에서 노무관리·제품안전성 등 4개 테마 16개 항목 ▲ 지배구조 분야에서 이사회·오너십 등 2개 테마 6개 항목 등으로 나눠 진행되며 AAA(탁월)에서부터 CCC(부진)까지 총 7개 단계의 등급을 부여한다.

이렇게 부여된 등급을 기반으로 MSCI ESG Leaders(리더스) 지수를 포함한 ESG 관련 글로벌 지수를 산출하고 있으며, 이를 추종하는 글로벌 운용자금이 3500억 달러를 훌쩍 넘길 정도로 투자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증권은 MSCI와의 이번 제휴로 국내 투자 실효성 제고 및 서비스 만족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증권)업계 최초인 MSCI와의 이번 제휴를 통해 MSCI의 방대한 데이터와 리서치 노하우를 활용해 ESG리서치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한편, 법인 및 기관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ESG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이 지난 14일 발간한 ESG 투자 전략 유형과 적용 중 MSCI의 ESG 스코어. (자료=삼성증권)
삼성증권이 지난 14일 발간한 ESG 투자 전략 유형과 적용 중 MSCI의 ESG 스코어. (자료=삼성증권)

■ 법인·기관 고객 전략 자문 등 ESG분야 제휴 시너지 극대화 

삼성증권은 지난해 11월 국내 증권사 최초로 리서치 센터 내 ESG 연구소를 설립했다. 또 지난 2월에는 업계 최초로 ESG등급 인증채권을 발행하는 등 ESG경영부터 금융상품 발행까지 증권업계 ESG 선도 증권사 입지를 구축 중이다. 현재까지 발간한 ESG 보고서도 10여편으로 업계 최다 수준이다. 

특히 삼성증권은 지난 2월~5월 현재까지 100여개 이상의 기업 및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ESG 관련 자문 서비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하반기 ▲연내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전담협의체(TCFD)가 금융업에 미치는 영향 ▲재생에너지 활용캠페인인 RE100 확대에 따른 테크 산업 공급망 대응 전략 ▲K-Taxonomy(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의 도입과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의 영향 등을 주제로, 금융과 테크, 산업재 등 각 산업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세미나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섹터별 ESG세미나 외 기후변화협약 등 ESG와 관련된 글로벌 주요 이슈를 주제로 한 '삼성증권 ESG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한편, 법인고객 대상으로 산업별 ESG전략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MSCI와의 제휴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삼성증권 윤석모 ESG 연구소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기업경영의 '뉴노멀'로 자리잡고 있는 ESG분야에 대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MSCI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최신 글로벌 ESG 정보 확보와 더불어 40년간 축적된 선진 평가 노하우 습득을 통해 투자와 관련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증권이 지난 14일 발간한 'ESG 투자 전략 유형과 적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년간 MSCI가 발표한 국내기업 ESG등급평가를 기초로 탁월한 기업군과 부진한 기업군을 비교할 시 탁월기업군이 부진기업군 대비 수익률이 6%p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