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 4개사 실적 퀀텀점프...1분기 순이익 1.9조 역대급 '위력'
삼성금융 4개사 실적 퀀텀점프...1분기 순이익 1.9조 역대급 '위력'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5.14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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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화재·증권·카드 합산 작년 동기 대비 273.3% 확대
삼성전자 특별배당·각 사 이익개선 반영 '합작' 세레모니
삼성그룹 금융계열 4개사(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삼성카드)가 올해 1분기 합산 2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냈다. (왼쪽부터)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사진=각 사·연합뉴스)
삼성그룹 금융계열 4개사(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삼성카드)가 올해 1분기 합산 2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냈다. (왼쪽부터)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사진=각 사·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삼성그룹 금융계열 4개사(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삼성카드)가 올해 1분기 합산 2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273.3%(1조4254억원) 뛰어 오른 것으로 삼성전자의 특별배당 효과와 모든 금융사 이익 개선세가 맞물린 역대급 결과다.     

■ 생명 1분기 순익 1조880억원...전자 배당 제외 시 91.6%↑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삼성생명은 1분기 연결기준 1조8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2299억원) 대비 373.2% 증가한 규모다. 또 2016년 1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1조2401억원) 이후 5년 만에 가장 우수한 성적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전자 특별배당과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환입 결과로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의 이번 1분기 순이익엔 삼성전자의 특별배당금 약 8000억원(세전)이 포함됐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율은 8.51%(특별계정·우선주 제외)로 지분가치가 반영된 셈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1년 전보다 10조원 이상 배당금을 늘려 총 13조1342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는데 사상 최대 규모였다. 삼성전자의 작년 배당금은 같은 해 코스피 기업들의 배당금 전체 증가분(12조4735억원)의 85.9%에 달한다.

다만 이를 제외해도 삼성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4406억원으로 전년 동기(2299억원) 대비 91.6% 증가했다. 

또 3월 말 기준 총자산 334조6000억원을 기록했고, 자본건전성 지표인 RBC(보험금 지급여력)비율은 332%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했다. 금융당국 RBC 비율 권고기준은 150%다. 

■ 화재·증권 사상 최대 분기 실적...카드도 23% 성장 '선방'  

이날 삼성생명의 실적 발표에 따라 삼성화재·삼성증권·삼성카드까지 삼성그룹 금융사 4곳의 1분기 실적 퍼즐이 전부 맞춰졌다.

이들 4개사 1분기 합산 순이익은 총 1조94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15억원 대비 273.3%(1조4254억원)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특별배당금 9400억원을 전부 빼도 증가폭이 93%에 달한다.  

삼성화재의 경우 1분기 순이익이 4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1640억원 대비 163% 늘었다. 삼성전자 특별배당금(세전 1400억원)을 제외해도 이익이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자산운용 수익률, 사업비율, 자동차 손해율 개선이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운용수익률 호조는 전자 특별배당 1400억원 외에도 주식 관련 매각익 600억원 발생한 영향"이라며 "손해보험업계 자동차 손해율 및 사업비율 개선추세는 21년 지속될 가능성 높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1분기 순이익 2890억원(1776.3%)으로 창사 이래 최대 어닝 서프라이즈를 선보였다. 특화된 WM(자산관리)부문과 함께 브로커리지, 트레이딩, IB(기업금융) 등 전 사업부 이익체력이 고르게 강화된 결과다.

연간 최대 실적 관측도 나온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증권업종 내 대표 배당주인 삼성증권의 안정적인 배당 매력이 특히 더 부각될 수 있는 환경"이라며 "1분기 역대급 호실적에 힘입어 2021F(추정) 순이익은 전년 대비 +53.6% 개선,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380억원으로 전년 동기(1122억원) 대비 23.4% 증가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뛰어난 비용 관리, 시장점유율 상승 등에 따라 시장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 1분기 실적에 대해 "내수 부진을 온라인 매출 확대와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커버했다"며 "대손비용 및 펀딩 코스트, 판관비 등 비용 측면도 우수"라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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