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입물가 5개월 만에 하락 반전...수출물가는 상승세 지속
4월 수입물가 5개월 만에 하락 반전...수출물가는 상승세 지속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5.14 0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달러 환율 및 국제유가 전월 대비 1%·2%대 하락 영향
수출은 반도체·LCD 및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세 반영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지난달 수입물가가 5개월 만에 하락했다. 반면 수출물가는 반도체, TV용 LCD(액정 디스플레이) 등 수요 증가로 같은 기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화이트페이퍼)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지난달 수입물가가 5개월 만에 하락했다. 반면 수출물가는 반도체, TV용 LCD(액정 디스플레이) 등 수요 증가로 같은 기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지난달 수입물가가 5개월 만에 하락했다. 반면 수출물가는 반도체 수요 증가 등에 따라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104.01(2015=100)으로 전월 대비 2.2% 오르면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10.6% 오른 수치다.

수출물가는 주요 수출품목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수로, 일반적으로 수출물가의 상승은 기업의 채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월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평균 1119.40원을 기록해 지난 3월 평균 1131.02원 대비 1.0% 내렸다. 다만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물가가 올라간 이유는 반도체 수요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7.0%)와 제1차 금속제품(+3.3%)이 전월 대비 큰 오름폭을 보이면서 4월 수출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소분류로 보면 D램 반도체가 16.7%, 시스템 반도체가 6.8%, TV용 LCD(액정 디스플레이)가 5.1%씩 각각 뛰었다.

반면 4월 수입물가지수는 109.23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0.5% 내리면서 5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앞서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2.1%)부터 올해 3월(3.5%)까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4월 수입물가 하락에는 달러 약세와 함께 국제유가 하락이 영향을 줬다. 4월 광산품(-1.3%), 석탄 및 석유제품(-4.8%) 등 원재료와 중간재 대부분이 전월 대비 내렸다. 이 기간 휴대용전화기(-1.0), 컴퓨터기억장치(-2.0) 등 소비재 값도 떨어졌다. 

같은 달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평균 62.92달러로 3월 중 64.44달러보다 2.4% 낮아졌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08.6% 상승했다. 

김영환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5월 들어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물가 역시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