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종목·코스닥 15종목 10일 공매도 거래 금지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14개월만에 부분 재개된 공매도와 이로 인한 개인 투자자 경계감 여파로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이 큰 폭 감소했다.
이와 함께, 공매도 부분 재개 전장 주가 급락이나 공매도 거래대금이 급증한 총 16개 종목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삼천당과 스튜디오드래곤 등 코스닥 15종목, 코스피 1종목에 대한 공매도는 10일 하루 금지된다.
■ 공매도 재개 1주일 어땠나...중소형주 개인 투자 심리는 '위축'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거래일(4월30∼5월7일) 코스닥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8조814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공매도 재개를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9조5000억원, 지난 3일 9조1000억원으로 연일 올해 최소치를 경신한 데 이어 6일에는 7조4000억원대까지 쪼그라 들었다.
공매도에 대한 경계감이 개인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줬다는 진단이 나온다.
지난 달만 해도 중소형주가 주목을 받으면서 코스닥 일간 거래대금이 12조원대로 늘었다. 지수는 지난달 12일 1000.65로 마감하며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20년 7개월 만에 종가 기준 10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공매도 재개 시기와 맞물리면서 코스닥 지수는 다시 1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상승세가 한풀 꺾이자 거래대금도 줄어드는 양상이다.
최근 닷새간 개인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조5000억원 수준으로 지난달(30일 제외) 하루 평균 11조3000억원보다 33.6%가 감소한 수준이다.
앞서 코스닥 거래대금은 지난 1월 주식 투자 열기 등에 일평균 15조원대를 기록했으나 2월 13조원, 3월 11조원 등으로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 코스닥 15종목·코스피 1종목, 16일 하루 공매도 거래금지
10일 하루 코스닥 15종목, 코스피 1종목 등 총 16종목에 대한 공매도 거래는 이날 하루 동안 제한된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기준은 코스피 종목의 경우 당일 주가가 5~10% 하락하고 공매도 비중이 직전 분기 코스피 구성종목 공매도 비중의 3배 이상(상한 20%)이며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배율이 6배 이상인 경우다.
코스닥 종목의 경우 당일 주가가 5~10% 하락하고, 공매도 비중이 직전분기 코스닥 150 구성종목 공매도 비중이 공매도 비중의 3배 이상 상한(20%)이며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배율이 5배 이상 증가한 경우 적출된다.
코스피 1종목은 카페24, 코스닥 종목별로는 ▲삼천당제약 ▲스튜디오드래곤 ▲이베스트투자증권 ▲녹십자랩셀 ▲삼성중공업 ▲안트로젠 ▲에스티팜 ▲엔케이맥스 ▲웹젠 ▲제넥신 ▲콜마비앤에이치 ▲티씨케이 ▲포스코 ICT ▲주성엔지니어링 등 15개 종목이 적출됐다.
또 지난 7일 공매도 비중 기준 거래 상위 50종목에는 오뚜기가 62.48%로 1위에 올랐고 삼성카드(61.37%)와 현대해상(27.23%), 현대위아(25.74%), 롯데지주(25.63%), 한진칼(25.45%)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공매도 재개 후 투자자별 공매도 거래 비중은 외국인이 압도적이다. 외국인 공매도 대금은 지난 주 코스피 시장에서 전체의 89.2%에 해당하는 2조3229억원을 기록했다. 또 코스닥 시장에선 6319억원으로 전체의 83.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코스피에서 2380억원(9.1%), 코스닥에서 1121억원(14.1%)를 2위를 차지했고, 개인 비중은 코스피 441억원(1.7%), 코스닥 166억원(2.2%)로 가장 낮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