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 동안 세종 아파트값은 2배 올랐다…전국적으로 43% 상승
지난 4년 동안 세종 아파트값은 2배 올랐다…전국적으로 43% 상승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2.10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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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2017년 1월 평당 979만원에서 2021년 1월엔 2002만원으로 상승
서울도 같은 기간 80% 상승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문재인 정부 4년간 이어진 부동산 규제의 역설은 아파트값 상향 평준화를 낳았다. 세종은 지난 2017년 대비 평(3.3㎡)당 평균 아파트값이 두 배 가까이 올랐고 서울에서는 그나마 저렴했던 노원구마저 '10억원 클럽'의 서막을 올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4일 정부가 발표한 2·4 공급 대책으로 시장에서는 관망세가 이어졌다.

10일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최근 4년간 주택 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 가격은 1246만원에서 올해 1월 1778만원으로 42.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세종시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세종은 2017년 1월 3.3㎡당 아파트값이 979만원에서 올해 1월 2002만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한솔동에 위치한 ‘첫마을1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2017년 1월 3억38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올해 1월 10층이 8억원에 팔리면서 4년간 두 배가 넘는 4억6200만원이 올랐다.

서울은 4년 새 1824만원이 올라 79.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의 2017년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2287만원에서 올해 1월 4111만원으로 올랐다. 주로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노원구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이 지역은 126.4%의 상승률을 보였다. 노원구 중계동 ‘청구3’ 전용면적 84㎡는 지난 2017년 1월 5억3000만원(2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는데 올해 1월에는 3층이 12억원에 거래되면서 4년간 6억7000만원 뛰었다.

같은 기간 대전은 3.3㎡당 평균 아파트값이 865만원에서 1326만원으로 53.3% 올랐다. 경기는 1268만원에서 1808만원으로 42.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지난 4년간 정부가 부동산 투기 세력과의 전쟁을 언급하며 금융과 세제 등을 규제하면서 아파트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자료=한국부동산원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2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은 지난주(0.18%) 대비 0.01%포인트 감소한 0.17%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높은 매물 호가로 매도자와 매수자 간 희망 가격 격차가 있다”며 “가격대가 다른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조치원읍에서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도 상승세가 소폭(0.01%포인트) 축소되면서 0.1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 4일 정부가 발표한 2·4 공급 대책 이후 시장의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관망세를 보였다.

강남에서는 송파구의 상승률이 0.14%로 기록돼 지난주(0.17%) 대비 소폭 줄었다. 이 지역은 잠실동과 신천동 위주로 상승했지만 2·4 공급 대책 발표 이후 매수세가 줄어들면서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서초구는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0.1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반포동 인기 단지와 잠원동 위주로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강북은 지난주 대비 오름폭이 0.01%포인트 줄어 0.09%를 나타냈다. 마포구(0.11%)에서는 성산·도화·신공덕동 등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 도봉구(0.11%)는 쌍문동 구축 아파트와 창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노원구(0.10%)는 교통과 개발 호재(동북선, 신경제중심지) 및 정비사업 진척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황 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부족한 주택 물량 부족을 인정하면서 공급을 쏟아내고 있는 만큼, 아파트 가격 급등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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