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홍콩 머레이 로드 타워 공사에 독자 기술 제공
대우건설, 홍콩 머레이 로드 타워 공사에 독자 기술 제공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10.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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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레이 로드 타워 모습. (사진=대우건설)
머레이 로드 타워 모습. (사진=대우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대우건설은 독자 개발한 BMC(Building Movement Control·초고층 시공 변위 관리 기술)을 홍콩 고층 복합타워인 머레이 로드 타워 공사에 적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4월 2차 기술용역 계약에 따라 오는 2023년 말까지 시공 단계 해석, 재료시험, 현장 모니터링 등을 제공한다. 총 계약 금액은 약 22만달러다.

BMC는 초고층건물 시공 중 발생하는 높이·기울기 등의 변형을 사전에 예측하는 기술이다. 건물의 안전성을 높이면서 공사 기간과 비용은 줄일 수 있는 고부가가치 기술로 평가 받는다. 이 기술은 크게 예측기술, 재료 장기 변형 평가 기술, 보정 및 모니터링 기술로 구성되며 계획부터 시공까지 단계마다 고도로 특화된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대우건설은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기술을 제공할 머레이 로드 타워는 홍콩의 대표적인 부동산 개발업체 헨더슨 랜드 디벨롭먼트가 개발한다. 대지면적 4만3200㎡에 지상 36층~지하 5층, 높이 190m 규모에 달한다.

타워는 홍콩 정부로부터 매입한 주차장 부지를 개발하는 것으로 홍콩 중심업무지구 MTR 중앙역 인근에 위치한다. 설계를 맡은 건축스튜디오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는 홍콩을 상징하는 꽃인 바우히니아 꽃봉우리에서 영감을 받아 현재의 디자인을 구현해냈으며, 이 같은 비정형·초고층 건물의 안정적인 시공을 위해서는 BMC 기술이 필수라고 대우건설은 말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출로 그동안 개발한 초고층 구조·시공과 관련해 쌓은 독자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세계 시장에서 재차 인정받게 됐다. 2015년 베트남 하노이 비에틴뱅크에 이은 두 번째 성과다.

대우건설은 지난 10년간 송도 동북아무역센터, 말레이시아 KLCC타워, IB타워 등 직접 시공한 국내외 초고층 빌딩에 이 기술을 적용하며 효과를 입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 업체가 독점하던 초고층 엔지니어링 시장에서 당사가 독자 개발한 기술을 인정받고 해외 수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해외 유명 발주처 및 컨설턴트의 신뢰도를 확보해 향후 대우건설이 해외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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