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실물경제는 삼중고...금융권, 위험관리에만 치중 말라”
윤석헌 금감원장 “실물경제는 삼중고...금융권, 위험관리에만 치중 말라”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5.22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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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2일 금융권의 자금 공급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2일 금융권의 자금 공급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2일 금융권의 자금 공급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윤 원장은 이날 오전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어 소상공인 자영업자 그리고 일부 업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권이 위험관리에만 치중하여 자금공급 기능을 축소시킨다면 이는 오히려 경기 하강을 가속화시키고 신용경색을 발생시키는 등 부작용을 키우게 되는 소위 경기순응성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장은 “주요국들의 봉쇄조치로 인한 수출 감소, 국내 생산 소비 위축, 고용지표 부진 등 실물경제는 삼중고(三重苦)를 겪고 있다”며 “현재 금융회사의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이러한 실물경제 고충이 장기화될 경우한계 차주의 신용위험이 현재화되어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그는 금융권은 지금부터라도 외형확대를 자제하고 충당금과 내부유보를 늘리는 등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여 손실흡수 능력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김홍범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위원장의 진행하에 코로나19로 인한 금융부문 영향을 진단하고 대응방안 등을 모색했다.

금융감독원은 회의에서 제기된 의견을 향후 감독업무수행에 적극 반영하는 한편, 올해 중 9개 분과위원회도 수시로 개최하는 등 각계 전문가와의 소통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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