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반도체 지형도... 이재용 "시간이 없다" 중국 방문
급변하는 반도체 지형도... 이재용 "시간이 없다" 중국 방문
  • 임채연 기자
  • 승인 2020.05.1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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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중국 시안(西安)에 위치한 반도체 사업장을 찾았다[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중국 시안(西安)에 위치한 반도체 사업장을 찾았다[사진=삼성전자]

[화이트페이퍼=임채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중국 시안(西安)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며 해외 현장경영 행보를 재개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와 중국의 반도체 자급화 추진 등으로 미·중 간 2차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를 뚫고 중국 출장을 전격적으로 결정한 것은 이 부회장이 급변하는 반도체 지형도에 따른 선제적·적극적인 경영 행보로 '뉴 삼성'에 속도를 내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날 출국한 이 부회장은 이날 시안 소재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과 대책을 논의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가 없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산업 생태계 변화에 코로나19, 삼성 관련 재판 등 악재가 겹친 사상 초유의 위기에서 도약을 위해서는 머뭇거릴 수 없다는 절박한 현실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시안 사업장 방문에는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 등이 함께했다.

이 부회장이 이날 방문한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은 삼성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로, 시안에 15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2030년까지 세계 1위에 오른다는 목표인 '반도체 2030' 비전 달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코로나19로 멈췄던 해외 현장행보를 재개하는 첫 장소로 시안 반도체 공장을 택한 것 역시 '반도체 2030' 목표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는 차원으로 해석됐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코로나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미래에 대비한 도전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중국 출장을 통해 강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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