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 "3자 연합, 더는 투기판 만들지 말라"
대한항공 노조 "3자 연합, 더는 투기판 만들지 말라"
  • 김예솔 기자
  • 승인 2020.03.3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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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 본관에서 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 본관에서 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장기전으로 치닫을 양상을 보이자,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3자 연합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대한항공 노조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3자 연합은 한진그룹을 건전한 투자자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더는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을 투기판으로 만들지 말라"고 강조했다.

3자 연합은 조원태 회장의 경영 체제를 저지하고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주주연합이다.

앞서, 지난 27일 열린 한진칼 주총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하며 사실상 '3자 연합'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지만, 3자 연합은 이미 장기전을 시사하고 나선 상태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노조는 "이 절체절명의 시기에 조현아와 KCGI 투기 연합은 투입한 돈을 불리려 혈안이 돼 한진그룹을 투기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정상적인 한진칼 주가의 널뛰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와 맞물려 소액주주의 더 큰 피해를 불렀고, 위기를 극복하려는 대한항공 노동자의 집중을 흔들어 이중의 고통을 주기만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노조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어떠한 경영자도 기업 경영에 성공할 수 없으며, 기업의 가치를 제고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함께 회사를 키우지 않았고 고난을 같이 헤쳐오지 않은 그 누구도 잘난 돈만으로 대한항공을 소유할 수 없다"고 맹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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