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독서습관]③이해력 높이는 독서법
[직장인의 독서습관]③이해력 높이는 독서법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06.20 1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장인의 독서습관]③이해력 높이는 독서법


②편 ‘속도를 반으로 줄이는 독서법’에서 언급한 ‘키워드’의 의미를 파악했다면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지름길을 알아낸 것이다. 몇 개의 키워드만으로 내용파악과 속독속해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직장인의 6가지 독서습관>(더난출판. 2004)의 저자 니시무라 아키라가 전하는 ‘이해력을 두 배 높이는 독서법’을 알아볼 차례다. 파악한 요점을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정보화 하는 노하우다.


1.포스트잇에서 어떻게 발췌할 것인가


저자 니시무라 아키라는 언제 어디서나 포스트잇을 소지하되, 독서할 때 활용하려면 기본인 노란색 포스트잇 한 가지만 쓰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포스트잇은 노란색 하나일지라도 필기도구는 ‘3색 볼펜’을 사용해야 효율적인 메모가 가능하다.


저자는 빨간색, 파란색, 흑색의 3색 볼펜을 주로 사용하는데 그 구별법이 주목할 만하다. 긍정적인 내용은 빨간색 볼펜으로, 부정적인 내용은 파란색 볼펜으로, 일반적인 내용은 검은색 볼펜으로 적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내용에 따라 색을 달리해서 적으면 나중에 사회의 흐름이나 경향을 파악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것.


3색 볼펜으로 분류해서 메모할 때는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정하면 된다. 일단 규칙을 정했으면 독서할 때는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3색 볼펜을 소지해야 한다. 책상에 앉아 있을 때만 3색 볼펜을 활용하고 지하철에서는 필기도구가 없어 메모를 못했다면 곤란하다. 그렇게 메모할 기회를 놓친 자료들은 나중에 시간을 내서 다시 읽어봤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때 무엇을 적으려고 했었는지 구체적으로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한 번에 읽어서는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한 책, 처음부터 논리를 다지면서 봐야 하는 책을 볼 때는 한 페이지씩 읽어가며 포인트가 되는 곳에 표를 해두었다가 이곳을 포스트잇에 메모해 둔다. 마지막 장에서 내용을 매듭짓는 부분까지 다 읽었으면 A4용지를 준비해 메모한 포스트잇 정리에 들어간다. 이 A4용지를 받침용지로 삼아 메모한 포스트잇을 책에서 데어내 앞페이지부터 차례로 붙여나간다. 이렇게 하면 책의 키포인트를 정리한 하나의 차트가 작성되는 셈이다.


이 차트를 꺼내 다시 읽어보면 언제라도 책의 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편리한 자료가 된다. 차트 위쪽에는 책의 제목과 읽은 날짜 등을 적어 보존, 정리할 수 있도록 해 둔다.


2.언제 어디서나 활용하도록 정리해 둔다


저자 니시무라는 호텔에서 연간 200일을 숙박한다고 한다. TV강연이나 출연 등 외부에서 진행되는 작업 때문이다. 집의 서재에 앉아 읽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필요한 정보를 늘 휴대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 이런 경우를 대비해 저자는 정리한 메모를 수첩에 붙여 늘 휴대하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방법은 ‘A5판형 능률수첩’을 이용하는 것. A5판형은 수첩치고는 대형사이즈이지만 수첩을 단순한 스케줄 관리가 아닌 정보 데이터 뱅크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런 대형사이즈가 필요하다. A5판형은 한 페이지에 7.5×2.5 사이즈의 포스트잇을 두 줄로 붙일 수 있으므로 정리하는 데도 좋다. A5판형 수첩은 달력식 일정기입란 뒤에 여백노트가 60페이지 이상 붙어 있다. 여백노트 뒤의 ‘회의진행 기록란’ 등의 부록 페이지도 포스트잇을 붙이는 노트로 활용한다.


포스트잇에 카테고리 이름을 적어 붙여두고 이 카테고리 밑에 해당하는 포스트잇 메모를 함께 붙여 놓으므로 수첩 한권에 수록된 포스트잇의 양이 많아진다. 노트의 왼쪽에는 카테고리 별로 제목을 적는다. 어려운 주제를 다룬 내용이나 논리전개를 따져봐냐 하는 내용은 포스트잇 한 장에 다 담을 수 없으므로 A4 용지 등에 붙여 모아 정리한다. 경제 데이터와 인명, 짧은 인용문장등은 되도록 수첩에 붙여 정보 데이터 뱅크로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활용해야 할 데이터는 언제나 손쉽게 볼 수 있도록 손이 닿는 곳에 두어야 한다.


3.정보 데이터뱅크를 자동으로 리뉴얼 하는 방법


시스템 다이어리와 전자수첩의 장점은 수납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을 계속 늘릴 수 있다는 점인데 저자는 바로 이 점 때문에 사용을 중단했다고 전한다. 시스템 다이어리는 페이지를 늘릴 수 있고, 전자수첩은 키보드를 두드리기만 하면 대량으로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지만 자신이 직접 정보를 파악하고 주도적으로 지배하는 데는 한계를 갖는다.


정보는 양이 많다고 해서 유리한 것이 아니다. 많은 양의 정보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많을수록 그 의미가 커진다. 아무리 많은 정보를 수집했다고 해도 과거의 정보 중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면 그 정보는 퇴물에 불과하다. 따라서 정보 수집못지 않게 리뉴얼은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축적된 스크랩을 다시 들여다보고 재정리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야 한다. 신문을 오린 기사, 잡지를 복사한 종이, 가위로 오려낸 페이지, 단행본을 보면서 메모한 포스트잇을 붙인 A4 파일 등은 당시에는 필요해서 남겨둔 정보였지만 다시 볼 때는 필요 없는 정보일 수 있으므로 때를 정해 빨리 정리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새로운 정보를 수납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되, 스크랩의 전체 양은 늘어나지 않는 것이다.


이 작업은 단순히 공간을 확보하는 데만 머무르지 않는다. 잊고 있던 정보를 되새기는 한편, 기존의 정보와 최근의 정보를 결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이끌어 낼 수도 있기 때문에 의외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편에 걸쳐 니시무라 아키라의 <직장인의 6가지 독서습관>에 실린 핵심내용들을 살펴봤다.


“책이야 그냥 읽는 거지, 무슨 기술이 필요해?”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이를 포함해 읽고 싶은 책은 많으나 시간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독서기술’의 중요성이 어렵지 않게 전달되었을 것이다.


빠르게 읽되 핵심 내용을 파악해 책에 담긴 정보를 ‘내 것’으로 만드는 독서노하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직장인의 생존무기다.


[아이엠리치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