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경제적 독립의지로 얻은 사랑
[자기계발]경제적 독립의지로 얻은 사랑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06.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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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넘어서까지 부모에게 용돈을 얻어 쓰는 사람들이 많다는 기사를 읽고 정말 기가 막혔어요. 따지고 보면 대학만 들어가면 뭐든 다 해주겠다는 부모의 태도가 자식의 앞길을 가로막은 결과를 불러온 셈이겠지만 태연한 얼굴로 공공연히 나이든 부모에게 돈을 요구하는 젊은 사람들, 그야말로 딱한 노릇이 아닐 수 없어요.”

 

30대 초반의 당당한 주부 김윤정(가명)씨. 어려서부터 자립심이 유달리 강했던 윤정씨가 대학진학 후 부모에게 공공연하게 요구한 것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독립’이었다.

 

대학입학 후 고교 시절 때까지 꼼꼼하게 모아온 돈으로 학교 주변에 방을 얻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자신에게 등록금이며 용돈이며 챙겨주지 말 것을 신신당부했다.


유난히 윤정씨를 아꼈던 아버지가 송금이라도 해오면 팔팔 뛰며 고스란히 돌려보냈다. 악착같이 일하고 돈 벌고 공부하고, 그리고 한 남자를 사랑했다.  

 

“독종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당연한 삶을 살았을 뿐이에요. 미성년자라면 모를까, 다 큰 스무 살 성인이 누군가에게 자신의 인생을 기대고 있다는 게 말이 되요? 그런데 좀 외롭더군요. 또래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죠. 그러다가 혼자 유럽 배낭여행을 갔어요. 금쪽같이 모은 돈으로 하나라도 더 보고 배우려고 몸부림쳤죠. 안개비가 내리던 날 파리 루브르 박물관 처마 밑에서 오돌오돌 떨며 1프랑짜리 마늘빵을 씹다가 거짓말처럼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윤정씨는 삶의 가치관과 철학, 그리고 경제적 자유에 대한 독립의지가 일치하는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그들은 양가 부모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은 채 결혼했다. 단칸방에 신혼살림을 차린 그들에게 주변 사람들은 축복보다는 우려와 비웃음의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윤정씨 부부는 결혼하고도 툭하면 부모에게 손을 내미는 사람들, 그래서 한 가정을 꾸리고서도 부모의 슬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과는 삶의 차원이 달랐다.

 

“저도 여느 여자들과 똑같은 길을 걷고 있어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고, 직장을 다니고, 아이를 낳고, 집을 늘려가고… 하지만 이 모든 삶의 과정의 주체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떠올릴 때마다 말할 수 없는 성취감과 보람을 느낍니다. 오직 제 힘으로 삶의 터전을 풍요하게 가꿔나간다는 사실이 저를 행복하게 만듭니다.”

 

윤정씨의 삶은 오롯이 윤정씨에게만 기대어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얽매임 없이 자유로워 보였다. 모든 일에 경제적-정신적 주체로서 살아가는 힘, 그것으로 윤정씨는 그 누구보다 당당하게 서른의 강을 건너고 있었다. 

 

“20대에 어떻게든 ‘독립’을 얻는 것이 전체 삶에서 정말 중요합니다. 스무 살 시절에 경제적 자유를 획득하지 못하면, 평생 누군가에게 자신의 삶을 기댈 수밖에 없어요. 큰돈을 벌고, 큰뜻을 이루라는 게 아닙니다. 자신의 인생을 대신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굳은 의지와 가치관을 확립하라는 거죠. 경제적 자유를 통해 삶의 선순환 고리를 창출할 수 있다면, 어떤 고난과 시련에도 당당하게 맞설 수 있습니다.”

 

[김현정 커리어디시즌 대표] 참조 <서른살 여자가 스무살 여자에게> (토네이도,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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