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제화 앞둔 P2P금융시장...연체율 ‘적신호’
법제화 앞둔 P2P금융시장...연체율 ‘적신호’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2.2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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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P2P금융협회 45개 회원사의 지난달 말 기준 평균 연체율은 9.32%로 집계됐다. (사진=한국P2P금융협회)
한국P2P금융협회 45개 회원사의 지난달 말 기준 평균 연체율은 9.32%로 집계됐다. (사진=한국P2P금융협회)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온투법) 통과로 오는 8월 제도권 진입을 앞둔 개인 간 거래(P2P) 금융시장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

24일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45개 협회 회원사의 지난달 말 기준 평균 연체율은 9.32%로 집계됐다. 협회에는 주로 부동산 대출을 취급하는 업체들이 속해 있다.

2018년 12월 5.79%였던 연체율은 지난해 1월 6.79%, 2월 7.54%, 8월 8.50%, 12월 8.43%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월 9%대로 올라섰다. 연체율은 상환일로부터 30일 이상 상환이 지연된 금액의 비중을 뜻한다.

연체율 상승의 원인으로는 부동산 쏠림 현상이 지목된다. P2P 업체의 총대출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대출 비중은 66%에 달한다.

각종 규제로 부동산이 꺾이면서 부실 대출 위험이 커지고 대출 연체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P2P 부동산 대출 상품 투자 시 주의를 당부하는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P2P 금융은 P2P 업체가 투자자와 대출을 받고자 하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구조로, 최근 4∼5년간 핀테크 열풍을 타고 급속히 성장했다. 원금보장은 안 되지만 저금리 기조에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오는 8월부터는 P2P 금융의 법적 근거와 사업자의 요건 등을 명시한 온투법이 시행된다.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기대도 컸지만, 최근에는 대형 업체들에서도 연체율이 오르고 부실채권 매각 소식이 잇따르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라펀딩의 지난달 말 연체율은 17.48%로 한 달 새 4.51%포인트 올랐다. 어니스트펀드 연체율은 5.83%에서 6.23%로 상승했다. 피플펀드는 부동산 PF 사업 비중을 낮추고 소비자금융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기로 했다.투자자들이 피해를 줄이려면 사전에 투자 플랫폼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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