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 금융전략가' 권광석 차기 우리은행장, "고객 신뢰 회복 위해 역량 총동원할 것"
'팔방미인 금융전략가' 권광석 차기 우리은행장, "고객 신뢰 회복 위해 역량 총동원할 것"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2.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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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사업 대표. (사진=우리은행)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사업 대표. (사진=우리은행)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새 우리은행장에 내정된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가 우리은행에 대한 고객 신뢰를 되찾기 위해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권 대표는 12일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가진 역량을 모두 동원해 30년 동안 저를 키워준 우리은행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하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우리은행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하다 지난 2018년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로 자리를 옮긴바 있다.

권 대표는 또 "임기가 시작되면 제일 먼저 현장경영과 소통을 통해 직원들의 상호불신을 없애고 자신감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사업 대표를 맡고 있는 권 대표는 전날 열린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우리은행 차기 행장으로 내정됐다.

권광석 대표는 1963년생으로 1988년 상업은행에서 뱅커로 이력을 시작해, 1999년 한일은행과의 합병, 우리은행 출범 그리고 민영화 등 조직의 굵직한 역사들과 함께했다. 지난 2017년에는 우리은행 IB그룹 겸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을 역임한 후 우리PE 대표이사를 거쳐 현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이사로 재임 중이다.

권 대표는 업계에서 'IB통'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전략·인사·IR·마케팅 등 여러 분야를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라는 평가되고 있다. 여러 방면에서 이해도가 높은 만큼 DLF(파생결합펀드) 사태로 어수선한 조직 전반을 재정비하기에 적합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우리은행장 면접 당시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한 고객 신뢰 회복, 내실 경영, 위험가중자산 관리 및 신규 사업 기회 발굴을 통한 경영 효율화 등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우리금융 그룹임원추천위원회 위원들도 권 대표의 경영 전략과 조직 구성원과의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경영 철학을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권 대표는 또 "손(태승) 회장의 지원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다고 생각한다. 손 회장과 경쟁관계도 아니고 회장을 잘 모시고 경영철학을 잘 받들어 우리은행을 리모델링하는 게 우선이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장 경쟁에서 손 회장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장이 앞서있다는 시각이 많았기 때문에 일각에선 두 사람의 관계가 껄끄러울 수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이같은 추측들을 일축한 것이다.

권 대표는 다음 달 23일 우리은행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되면 은행장 업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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