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에 ‘언택트’ 소비 45%↑...신용카드 온라인 결제도 급증
신종코로나에 ‘언택트’ 소비 45%↑...신용카드 온라인 결제도 급증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2.11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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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신종 코로나) 공포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신용카드지출이 급증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신종 코로나) 공포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신용카드지출이 급증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신종 코로나) 공포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신용카드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출을 자제하고 비대면(언택트·untact) 소비가 확산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1일 신한·삼성·KB국민·현대·BC·롯데·우리·하나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을 분석한 결과 올해 설 연휴 직후 일주일(1월 28일∼2월 3일)간 온라인 결제액은 2조5087억원으로, 지난해 설 연휴 직후 일주일(2월 7∼13일) 간 온라인 결제액 1조7367억원에 비해 4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오프라인 결제액은 8조2840억원에서 9조530억원으로 9.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편차는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삼가면서 언택트 소비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급속히 늘었고 확산 우려도 커졌다.

언택트 소비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면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식당에 가지 않고 집에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거나, 장은 온라인으로 보는 등 비대면 소비가 늘고있는 것이다.

실제로 비슷한 기간 각사의 매출 등의 수치를 봐도 이 같은 변화를 읽을 수 있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마트몰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접속자 수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52.3% 늘었다. 실제 당일 배송주문 건수는 51.4% 증가했다. 국내 대표 배달앱 배달의민족 주문량도 대폭 증가했다. 1월 31일~2월 2일 주문량은 약 493만 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 전 같은 기간 주문량 443만 건보다 11.3% 증가한 것이다.

비슷한 기간 오프라인 결제는 크게 감소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 1∼2일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 직후 첫 주말과 비교해 11% 줄었다. 특히 중국인들의 출입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명동 본점 매출은 전년 대비 30% 급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동안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2.6% 줄었다. 명동 본점 매출은 23.5%나 하락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전체 매출이 8.5%, 본점인 압구정점이 7% 각각 줄었다.

다만 온·오프라인을 합한 신용카드 결제액은 총 11조5617억원으로 전년보다 1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소비 감소 경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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