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공포에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줄하향
코로나 공포에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줄하향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2.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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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에  주요 기관들은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률에 대한 전망치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에 주요 기관들은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률에 대한 전망치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에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률에 대한 주요 기관의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10일 KDI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로 인해 관광·숙박·음식업을 비롯한 서비스업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자동차를 비롯해 제조업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KDI는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향후 경기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신종코로나에 대한 우려가 주로 금융지표에 반영된 가운데 관광과 관련된 일부 업종에서 부정적 영향이 우선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2월 이후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내국인의 외부활동 위축이 숙박·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산 부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국내 광공업생산도 일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 여파에 세계 경제의 성장률에 대한 주요 기관의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의 자회사인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경제의 성장률을 2.8%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잰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종 코로나가 중국과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이로 인해 올해 세계 경제는 잠재 성장률(2.8%)을 밑도는 상황이 벌어져 실업자가 늘어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투자은행 JP모건과 모건스탠리 등도 사태 장기화 시 세계 경제의 성장률을 0.30%포인트 내리는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또 영국 경제 분석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3%로 낮췄다.

신종 코로나 확진 사례가 없는 나라도 중국과 직간접 경제 관계가 있으면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영국 싱크탱크인 해외개발연구소(ODI)는 '전염병에 대한 경제적 취약성: 어떤 국가가 코로나바이러스 충격에 가장 취약한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확진자가 없더라도 신종 코로나 사태가 빈곤 국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기관은 "지난해 중국의 세계 GDP 비중이 2003년에 비해 4배 높은 데다 이번 신종 코로나로 인한 확진 사례가 사스 때의 2배 이상"이라며 "사스로 인한 세계 경제 손실이 500억 달러(59조원)였다면 신종 코로나로 인한 손실은 3600억 달러(427조원)가 된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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