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중간가격, '고가주택 기준' 9억원 돌파
서울 아파트 중간가격, '고가주택 기준' 9억원 돌파
  • 김예솔 기자
  • 승인 2020.01.30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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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리브온이 발표한 1월 월간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1216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KB국민은행 리브온이 발표한 1월 월간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1216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서울 아파트 중간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9억원을 돌파했다.

30일 KB국민은행 리브온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월 현재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1216만원으로 집계됐다.

중위가격은 '중간가격', '중앙가격'으로도 불리며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을 말한다. 전체 주택을 줄 세워 정중앙 가격만 따지기 때문에 시세 흐름을 판단하는데 적합하다는 평가가 많다.

현 정부 출범 초기인 지난 2017년 5월의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635만원으로 6억원을 갓 넘긴 상태였다. 이후 가속도가 붙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8개월 뒤인 2018년 1월 7억500만원으로 7억원대를 돌파했다. 또다시 8개월 뒤인 2018년 9월에는 8억2975만원으로 8억원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5월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해 12월 8억9751만원으로 9억원 턱밑까지 차올랐다. 작년 말 초강력 규제인 12.16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고가주택 기준'인 9억원마저 뚫렸다.

정부의 초강수 대책에도 중위가격이 오른 것은 12.16 대책 발표 후 15억원 초과 고가주택의 상승세는 꺾인 반면, 9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의 호가가 뛰는 등 일부 풍선효과가 나타난 영향이 크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9억원을 넘었다는 것은 상징성이 크다. 이론적으로 서울 아파트 절반 이상이 고가주택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은행 시세는 전수가 아닌 표본 조사 방식이어서 실제 서울 아파트 절반이 고가주택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 지난달 초 기준 국민은행의 서울 아파트 9억원 초과 비중은 37.1%로 절반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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