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장 최종후보 선정, 내일로 연기..DLF 제재심 변수
우리은행장 최종후보 선정, 내일로 연기..DLF 제재심 변수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1.3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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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면접 대상자. 왼쪽부터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 이동연 우리FIS 대표. (사진=우리은행)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면접 대상자. 왼쪽부터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 이동연 우리FIS 대표. (사진=우리은행)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우리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전날 차기 우리은행장을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룹임추위는 오는 31일 회의를 속개해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단독 후보자 1명을 선정하는 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으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늘 진행 예정인 DLF 제재심의위원회 결과를 지켜보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그룹임추위는 지난 6일과 22일, 28일 총 세 차례의 회의를 가지고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숏리스트)로 추렸다. 숏리스트에는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이동연 우리FIS 대표 겸 우리은행 IT그룹 부행장,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장 겸 HR그룹 집행부행장이 올랐다.

그룹임추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최종 후보자 3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지만 단독 후보자 1명을 선정하는 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임추위는 손태승 회장을 위원장으로 노성태, 박상용, 정찬형, 전지평, 장동우 사외이사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못한 데 대해 업계 내에선 오늘 진행 예정인 금융감독원 DLF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 결과를 지켜보기 위한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오늘 오후 DLF 관련 세 번째 제재심이 열린다. DLF를 판매한 우리·하나은행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DLF 판매 당시 하나은행장) 등에 대한 징계 수위가 이날 제재심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감원은 3년간 금융권 취업이 불가능한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사전 통보한 바 있다.

연임 등 지배구조 문제와 연관돼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손 회장과 함 부회장에 대한 징계 수위는 이날 회의에서 결정될 것 예정이다.

이날 열리는 제재심에서는 내부통제 부실의 책임을 물어 경영진까지 제재할 수 있느냐는 점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두 은행은 내부통제 부실로 경영진까지 제재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CEO가 상품 판매를 위한 의사 결정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고, 사태 발생 후 피해 최소화와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했다는 점도 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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