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대기업 순위...10년새 59곳 중 7곳 빼고 다 바껴
요동치는 대기업 순위...10년새 59곳 중 7곳 빼고 다 바껴
  • 김예솔 기자
  • 승인 2020.01.15 0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대기업집단 59곳 중 10년 전과 같은 순위를 유지한 곳은 7곳 뿐이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대기업집단 59곳 중 10년 전과 같은 순위를 유지한 곳은 7곳 뿐이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국내 대기업집단의 자산규모 순위가 지난 10년 새 크게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15일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의 지난 10년간 공정자산 변화를 전수조사한 결과, 대기업집단 59곳 중 10년 전과 같은 순위를 유지한 곳은 7곳에 불과했다.

CEO스코어는 2010년 공정자산 기준 순위와 올해 예상 순위를 비교했다. 올해 예상 순위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공정자산과 발표된 합병·인수결합을 반영해서 매겼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등 상위 6개 그룹의 순위는 10년 전과 동일했다. 이 중 삼성, 현대차, SK는 10년 전보다 자산이 100조원 이상 가파르게 성장했다.

이와 달리, 7∼10위는 10년 전에 비해 큰 변동이 있었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과 기업결합을 하면서 자산이 75조4920억원으로 뛰어 올해 7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자산순위 8위였던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위로 떨어졌다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반영하며 한 계단 상승하는 것이다.

한화와 농협은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한화는 2010년 자산 규모 26조3910억원에서 69조2100억원으로 162.3%가 증가했다. 자산 순위도 13위에서 8위로 5계단 오르며 '톱10'에 진입했다.

농협은 2012년 경제지주와 금융지주로 분리되며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10위로 신규 진입했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가파른 순위 상승을 기록한 대기업집단은 신세계(22위→11위), HDC(37위→17위), 미래에셋(42위→20위), 현대백화점(34위→22위), 영풍(41위→26위), 한국투자금융(45위→27위), KT&G(40위→29위) 등이다.

반면, 10위권에서 밀려난 기업들은 금호아시아나, 한진, DB 등이다.금호아시아나는 9위에서 59위로, 한진은 10위에서 13위로 떨어졌다.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으로 자산 규모가 3조원대로 줄어 올해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될 것으로 CEO스코어는 예상했다.

10년 전보다 DB(20위→34위)와 동국제강(27위→52위), 한국지엠(30위→51위), 하이트진로(38위→56위) 등도 두 자릿수로 순위가 하락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