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불안 진정에 국내증시 안정...코스피·코스닥 '반등'
중동불안 진정에 국내증시 안정...코스피·코스닥 '반등'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1.09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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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코스닥 2%대 반등 출발
IT·조선업종에 대한 관심 제고해야
9일 코스피는 전날의 급락에서 벗어나 1%대 상승세로 출발 후, 오전 9시50분 현재는 전날보다 1.16% 증가한 2,176.36을 가리켰다. (사진=네이버)
9일 코스피는 전날의 급락에서 벗어나 1%대 상승세로 출발 후, 오전 9시50분 현재는 전날보다 1.16% 증가한 2,176.36을 가리켰다. (사진=네이버)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미·이란의 전쟁위기에 출렁이던 국내증시가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무력충돌에 선을 그으면서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이 걷어지는 분위기가 연출되면서다.

9일 오전 9시5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16% 증가한 2,176.36을 가리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의 급락에서 벗어나 1%대 상승세로 출발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도 2.94% 띄며 강세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 완화하면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5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0.49%), 나스닥지수(0.67%)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은 장중가와 종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은 군사력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면서 이란에 핵개발과 테러 지원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의 위대한 미군은 어느 것에도 준비 돼 있다"면서 "이란이 물러서고 있는 듯하다. 이는 모든 당사자들에 좋은 일이자 세계에도 매우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옵션을 계속 평가하면서 미국은 즉각 이란 정권에 징계를 위한 추가 경제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며 "강력한 제재는 이란이 행동을 바꿀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이 전날 이라크 미군기지에 보복성 미사일 공격을 하자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우려가 불거졌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금융시장 불안감도 진정됐다.

중동 지역 불안은 여전한 상황이지만 시장 리스크와 관련된 지표들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안타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단기 변동성은 염두에 둔다고 하더라도 파국적 시나리오에 대한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제 하에서 라면 주가 하락 시 적극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펀더멘털 측면의 긍정적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는 점과 심리적 불안감에 비해 리스크 관련 지표들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VIX와 V-KOSPI 같은 변동성 지표들이 상승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그 수준이 제한적인 영역에 머물고 있다”며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해서도 숏포지션 비중이 2018년 하반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하며 달러 약세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내에선 IT나 조선업종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최근까지 수급상 외국인 순매수가 추세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관찰됐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생각보다 부진한 수주 실적이 나타났던 조선 업종은 결국 향후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퍼포먼스를 결정한다고 볼 수 있다”며 “이번 이란 사태는 궁극적으로 조선업체들의 수주기대감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유가 상승과 중동 사태를 배경으로 최근 강세를 보여왔던 운임지표. IMO2020 시행과 지난 해 생각보다 부진했던 수주현황까지 감안하면 올해 수주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는 환경”이라고 판단했다.

(사진=유안타증권)
(사진=유안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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